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방문해 연구 기획·지원 중인 첨단기술들의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보수 성향의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이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례적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본받아야 한다"는 논평까지 냈다.
산케이신문은 28일 사설에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골자로 확장억제를 강화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며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계속하는 북한에 핵 사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북한 눈치를 보고 미국과 거리를 둔 문재인 전 정부와 달리 윤 정부는 북한 위협에 현실적으로 대처하고자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하는 중"이라며 "미국도 이에 화답해 한국 방어 의지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한미 공조는 북한 뿐 아니라 대만에 대한 위협을 반복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미관계가 정상궤도에 오른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선언'에는 미국의 핵전략계획과 관련한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는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을 명시키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NCG는 미국 핵 정책에 대한 계획 수립, 훈련에서 한국 측 참여도 인정하는 것"이라며 "유사시 확장억제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 측 우려를 불식시키는 목적, 한국 내 나오는 독자 핵무장론을 억제하는 목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SSBN의 한국 기항은 냉전 시대인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방문, 역대 DARPA 국장들의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산케이신문은 "윤 정부가 행동으로 보인 핵 위협에 대한 위기감과 문제의식을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얼마나 갖고 있는가"라며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본받으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다만 "핵 협의 그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계획그룹(NPG)과 달리 미국의 핵무기가 한국에 배치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핵 잠수함 기항만으로 충분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미 국무부 청사 '벤자민 프랭클린 국빈 연회장'에서 이뤄진 국빈오찬에서 먼저 "세계 외교부의 중심부인 이곳 국무부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두려움 없는 해리스 부통령,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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