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하는 10살 덮친 1.5t 선박장비…부산 초등생 1명 숨져

부산 영도구 비탈길에서 어망 실이 등굣길을 덮쳐 초등학생 1명이 숨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위 비탈길에서 작업 중이던 지게차에서 선박용 장비가 이탈한 뒤 아래로 굴러 내려가 등교 중이던 초등학생들을 덮쳐 1명이 숨졌다.

28일 아침 8시31분께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오르막 도로에서 지름 1m, 무게 1.5t짜리 대형 어망실(물고기잡이용 그물에 들어가는 실뭉치) 덩어리가 경사 진 비탈길로 굴러가 등굣길 초등학생 3명과 30대 여성 1명을 덮쳤다. 초등학생(10) 1명은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다른 초등학생 2명과 3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은 등굣길 위의 공장에서 지게차에 올려져 있던 어망실이 하역작업 중 이탈해 비탈진 도로 아래 방향으로 100m가량 굴러가다가 등굣길과 도로 사이의 안전펜스들을 들이받고 등굣길을 걸어가던 아이들과 30대 여성을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사 현장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안전조처를 제대로 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것은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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