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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병원 화재로 21명 사망... 에어컨 실외기 끌어안고 구조 기다려

조선일보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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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자욱한 베이징 창펑병원./웨이보 캡처

18일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자욱한 베이징 창펑병원./웨이보 캡처


중국 베이징의 한 대형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0여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중국 국영 CCTV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7분 베이징 펑타이구의 창펑병원 입원동 동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오후 1시 33분 초기 진화를 완료했고, 오후 3시 30분 불을 완전히 끄고 구조 작업을 완료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21명이 사망했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71명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일보는 화재 현장에 인리 베이징시 당서기(1인자)가 직접 방문해 현장을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중이다.

18일 화재로 20여명이 사망한 병원 앞에서 소방과 공안 관계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

18일 화재로 20여명이 사망한 병원 앞에서 소방과 공안 관계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근래 들어 인명 피해가 가장 큰 병원 화재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화재는 규모가 작았지만, 병원 측의 화재 대응 미흡으로 피해가 커졌다. 피해자들은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대피할 때 이미 병원 복도에 짙은 연기가 자욱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검은 연기로 뒤덮인 병원에서 환자들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를 끌어안고 구조를 기다리는 영상이 올라왔다. 창문 밖으로 밧줄을 내려 옆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는 환자도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창펑병원의 모회사인 창펑병원그룹은 혈관종양, 성인병, 비뇨계통 전문 체인형 병원으로,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난닝·광저우 등에서 20곳의 병원을 거느리고 있다. 2022년 상반기 매출은 2억5300만위안(약 485억원)이다. 2020년부터 코로나 등으로 적자 규모가 커져 경영난을 겪어왔다.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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