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SKT도 ‘28㎓’ 주파수 뺏길듯... 반쪽짜리 5G로 그치나

조선비즈 이경탁 기자
원문보기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사옥./SKT 제공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사옥./SKT 제공



정부가 SK텔레콤의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축 최종 이행 점검에 나선다. 28㎓는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내는 5G 주파수다. 정부는 앞서 KT와 LG유플러스가 28㎓ 기지국 구축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다. SK텔레콤도 구축 이행 실적 미달로 28㎓ 주파수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동통신 3사 모두 ‘꿈의 5G’가 아닌 ‘반쪽짜리 5G’ 서비스만을 제공하게 됐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부처는 조만간 SK텔레콤을 대상으로 5G 주파수 할당 이행점검에 나서고, 28㎓ 대역 기지국 구축이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에 미달한 경우 해당 주파수를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 SK텔레콤에 28㎓ 기지국 구축 실적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 모든 점검이 공정해야 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안 되는 만큼 프로세스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실적을 점검한 후 청문절차 등을 거쳐 다음 달 31일 전까지 최종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8년 통신 3사에 5G 주파수를 할당하면서 각 회사마다 1만5000대의 28㎓ 기지국 구축을 의무화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2월 통신 3사의 기지국 구축 이행률과 향후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KT와 LG유플러스에는 28㎓ 주파수 할당 취소를 처분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28㎓망 구축 이행실적이 의무 수량 대비 10%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직원이 A-STAR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는 모습./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직원이 A-STAR를 통해 네트워크 품질을 점검하는 모습./SK텔레콤 제공



당시 취소 처분을 면한 SK텔레콤은 오는 5월 말까지 28㎓ 기지국 1만500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축한 28㎓ 기지국은 이에 한참 모자라는 수천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G 28㎓ 망을 어느 정도 구축하고 있지만, 목표를 채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5G 28㎓ 구축에 관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주파인 28㎓ 대역은 통신 3사의 5G 주력망인 3.5㎓ 대역보다 직진성이 강한 대신 도달거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속도는 빠르지만 커버리지가 작아 그만큼 막대한 기지국 구축 비용이 들어간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5G B2B(기업간거래) 핵심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다.

이에 정부는 최근 통신 3사의 주파수 독점정책을 깨고, 기업들이 5G 특화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이음 5G’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출범을 논의 중인 제4 이동통신에도 28㎓ 주파수를 할당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네트워크 기술 수준과 재원으로는 28㎓ 대역 전국망을 구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해당 비용으로 5G 저주파 대역을 더 촘촘히 구축하고,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검찰국장 이응철
    검찰국장 이응철
  2. 2광양 산불 진화
    광양 산불 진화
  3. 3트럼프 그린란드 합의
    트럼프 그린란드 합의
  4. 4김민재 퇴장
    김민재 퇴장
  5. 5강타 정유미 결혼
    강타 정유미 결혼

조선비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