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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망신 다 시키네”…속옷차림으로 서울 활보한 싱가포르女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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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트위치 스트리머 키아라키티가 지난 9일 서울 거리에서 과도한 노출 의상을 입고 야외 방송을 하다가 경찰관과 대면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 트위치 ‘Kiaraakitty’ 캡처]

싱가포르 트위치 스트리머 키아라키티가 지난 9일 서울 거리에서 과도한 노출 의상을 입고 야외 방송을 하다가 경찰관과 대면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 트위치 ‘Kiaraakitty’ 캡처]


싱가포르의 한 여성이 한국에서 과도한 노출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2일 아시아원·게임렌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키아라키티’라는 이름으로 싱가포르에서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는 이 여성은 지난 9일 서울에서 인터넷 야외 생방송을 진행했다.

키아라키티는 토끼 머리띠를 하고, 가슴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브라톱 위에 두꺼운 모피 코트를 입고 9시간가량 야외 방송을 하던 중 남녀 경찰관 두 명과 대면하게 됐다.

경찰관은 “어떤 사람이 당신을 신고했다. 한국말을 할 줄 전혀 모르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키아라키티는 “한국에 와본 적이 없어 한국 법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통역을 통해 “공공장소에선 속옷을 입을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키아라키티는 “아니다. 지금 입은 것은 코스프레 옷이지, 절대 속옷을 입은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키아라키티의 해명을 들은 경찰은 그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옷 지퍼를 잠가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경찰이 떠나자 키아라키티는 방송을 급히 종료했다. 얼마 후 방송을 다시 켠 그는 “내 가슴에 질투한 것들이 신고한 게 틀림없다. 입 다물고 돈이나 벌게 도와줘라”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군가 나를 경찰에 신고해 한국 경찰의 심문을 받는 것은 두려운 경험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싱가포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한 싱가포르 누리꾼은 “나라 망신 다 시킨다”고 비난했고, 다른 누리꾼도 “한국에 갔으면 한국의 법을 따르라”고 지적했다.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키아라키티는 지난 1월에도 선정적인 옷차림으로 카메라를 향해 스쿼트를 해 한 차례 방송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또 자신의 방귀와 목욕물 등을 판매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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