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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인 가구 47.2%는 빈곤층…독거 노인은 10명 중 7명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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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소득 기준 빈곤통계연보 발표
중년 38.7%·청년 20.2%·장년 19.5% 빈곤 상태
여성 55.7%로 남성 34.5%보다 훨씬 높아
소득 상위 10%가 순자산 41% 보유…자산 기준으로 하면 10명 중 3명이 빈곤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는 노인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있는 노인들.(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가족 없이 혼자 사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1인 가구의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사람 2명 중 1명 가까이는 빈곤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1인 가구가사회적 고립감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1인 가구 노인 10명 중 7명은 빈곤 상태였으며 청년 1인 가구는 5명 중 1명이 빈곤층이었다. 1인 가구 빈곤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빈곤통계연보’를 발표했다.

2020년 전체 인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상대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인 비율)은 15.3%였는데. 1인 가구만 따져보면 47.2%로 3배 이상이었다.

1인 가구의 빈곤율은 2016년 54.0%였던 것이 2017년 52.1%, 2018년 52.7%, 2019년 51.8%를 기록하다가 그나마 2020년 50% 이하로 내려왔다.


1인 가구 빈곤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의 빈곤율은 72.1%였다. 독거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빈곤 상태인 셈이다. 다만 1인 노인 가구 빈곤율은 5년 전인 2016년의 78.4%와 비교하면 6.3%포인트(p) 낮아졌다.

1인 가구 중 중년층인 50~64세의 빈곤율도 38.7%였으며, 장년층(35~49세)은 19.5%였고, 청년층(19~34세)도 20.2%나 됐다.

특히 여성 1인 가구의 빈곤율이 55.7%로 남성(34.5%)보다 훨씬 높았다. 1인 가구는 혼인·부양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작년 12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는 716만6000 가구로 직전년보다 7.9%(52만2천 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005년 20% 수준이었던 것이 2021년 역대 최고치인 33.4%로 올랐다.

통계청은 2050년에는 1인 가구 비중이 39.6%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는 작년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혼자 쓸쓸히 세상을 떠나 뒤늦게 발견되는 '고독사' 사례가 2021년에만 3378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전 연령대 빈곤율은 장애인만 따져보면 39.5%였고, 아동빈곤율은 9.8%, 청년빈곤율은 8.2%였다. 아동빈곤율과 청년빈곤율은 2016년 각각 15.2%, 10.4%였는데, 최근 수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빈곤율은 여성가구주 가구에서 32.6%로, 남성가구주 가구(12.1%)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한부모가구의 빈곤율은 2016년 42.3%에서 2020년 22.4%로 크게 줄었다. 취업자의 빈곤율은 10.3%였다.

한편 2021년 통계를 기준으로 순자산(총자산 중 부채 제외) 수준을 살펴보면, 전체 국민 중 자산 상위 10%가 전체 자산의 5분의 2 이상을 점유하고 있었다. 자산 상위 10분위가 전체 자산의 40.8%를 갖고 있었고, 상위 9분위와 8분위는 각각 17.9%, 12.6%를 차지했다. 전체 자산의 71.3%가 상위 30%에 몰려있는 셈이다.

자산 기준 빈곤율(중위 자산의 50% 미만 비율)은 29.2%로 10명 중 3명은 자산 빈곤 상태였다. 소득 기준 빈곤율이 하락 추세였던 것과 달리 자산 기준 빈곤율은 2016년 30.0%, 2017년 29.3%, 2018년 28.8%, 2019년 28.9%, 2020년과 2021년 각 29.2% 등으로 큰변동이 없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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