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FC서울의 ‘승리 요정’, K리그의 진정한 ‘히어로’가 됐다.
지난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가수 임영웅의 시축에 평소보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경기 후반전 전광판에 뜬 공식 관중 수는 4만 5007명. ‘코로나 이후 한국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달성!’이라는 문구가 뜨자 관중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시즌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 K리그 역사상 최다 관중 14위다. 종전 기록은 지난 2월 2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렸던 울산과 전북 현대의 K리그1 개막전에 기록한 2만8039명이었다.
영웅시대(임영웅 공식 팬 명)의 경기장 방문이 큰 몫을 했다. 관객 수 공지 후 카메라는 임영웅을 담았고, 전광판에 그의 모습이 잡히자 객석에서는 다시 한 번 환호가 울려퍼졌다. 임영웅도 엄지를 치켜 올리며 팬서비스했다.
임영웅은 등번호 12번이 새겨진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시축했다. 축구 동호회에서 임영웅의 등번호는 10번 이지만, FC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에 의미를 두고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임영웅은 시축에 이어 하프타임 공연을 위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임영웅은 댄서들과 함께 그라운드 위 군무를 펼쳤다. ‘히어로’ EDM 버전으로 흥을 돋운 임영웅은 지난해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서울 공연에서 선보인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커버 무대를 다시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 냈다. ‘애프터 라이크’ 무대 이후 그라운드를 내려가며 임영웅은 자신의 축구화를 가르켰다. 임영웅과 댄서 전원이 축구화를 신고 경기장에 선 것. ‘축덕(축구 덕후)’의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
FC서울의 황의조, 기성용과 친분을 드러낸 임영웅은 일반 관중석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임영웅의 옆 자리에는 FC서울 출신 이승렬이 앉아 함께 경기를 즐겼다. 전광판에 잡힌 임영웅은 ‘이승렬’이 마킹 된 유니폼을 흔들며 응원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4만 여 관중은 ‘임영웅’을 연호했다. 시축 만으로 경기장을 가득 채우게 한 임영웅의 영향력을 향한 환호이자 3대0 완승의 기쁨의 표현이었다. FC서울의 안익수 감독도 임영웅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일부 원정팬을 제외하고 모두가 입을 모아 FC서울을 응원했다.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을 경기다.
안 감독은 “많은 팬이 찾아줘서 감사하다. 거기에 맞춰 선수들이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고맙다”며 “임영웅 씨의 방문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의 성원에 선수들이 가진 걸 뽐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했다.
FC서울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해인 씨(31)는 “임영웅씨가 시축을 잘해서 놀랐다. 하프타임 공연도 생각보다 길게 해서 인상 깊었다”면서 “경기장 오는 길부터, 그리고 경기장 안에서 느낄 수 있었던 활기찬 인파에 경기장에 놀러 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영웅시대가) 경기도 끝까지 관람하시고, 끝나고 쓰레기도 다 챙겨가시더라. 무척 인상 깊었다”는 관람 후기를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뉴시스 제공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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