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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동생, 테슬라 주식 260억원어치 내다팔아…왜?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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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대비 90% 싼 가격에 사서 바로 전량 팔아
실적발표 앞둔 '블랙아웃' 기간…사전신고로 규제 피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이하 일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동생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킴벌 머스크(킴벌)가 2000만달러(약 263억5000만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됐다.

킴벌 머스크. (사진= AFP)

킴벌 머스크. (사진= AFP)




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 등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킴벌이 테슬라 주식 10만주를 11차례에 걸쳐 192.78~202.64달러에 매각했다고 공개했다. 정확한 평균 매도 가격은 알 수 없지만 산술적인 평균을 내보면 주당 197.71달러에 판 셈이다.

킴벌은 보유중인 테슬라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행사한 이후 전량 매각했다. 행사 가격은 24.73달러로, 이날 테슬라 종가(185달러)대비 90% 가까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한 이후 모두 판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킴벌이 1700만달러(약 234억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춘은 킴벌의 주식 대량매도가 통상적으로 매우 논란이 많을 뿐 아니라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현재 내부자 주식 거래를 할 수 없는 ‘블랙아웃’ 기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킴벌은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현 CEO의 동생인데다 이사회 구성원이어서 회사 내부의 민감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만큼 이 시기에 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회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킴벌은 내부자의 대량 주식 매각을 증권감독당국에 사전에 고지하는 사전거래계획신고서(10b5-1 계획)를 약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 이미 제출해 이번 거래가 가능했다.


10b5-1 계획은 기업 경영진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사고 팔아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전 신고만 하면 민감한 시기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악용할 여지가 있다는 비판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배런스는 “이 거래는 기업 임원들이 흔히 사용하는 10b5-1 계획의 일부였다”면서도 “일론 머스크의 동생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킴벌은 2021년 11월 테슬라의 주식이 정점을 찍었을 때 8만8500주를 매도해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이익을 챙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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