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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울산완패 “충격적”…‘민생 대신 막말’에 텃밭민심 등돌렸다 [이런정치]

헤럴드경제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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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강남’ 옥동에서 與후보 단 20표차 우위

“경기 민감한 울산, 정권교체 2년차 평가”

洪 “당대표 중심으로 여당답게 다잡아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월31일 울산시 남구 옥동에서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신상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월31일 울산시 남구 옥동에서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신상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4·5 재보선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청주에서 승리했지만 텃밭인 울산에서 완패했고, 전주 득표율은 1년 전 대선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집권 2년차 윤석열 정부를 향한 민심에 경고등이 켜진 배경에는 먹고사는 ‘민생’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충격은 울산 기초의원 선거에서 감지된다. 울산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우리도 충격적”이라며 “기존의 지지층은 투표장에 오지 않고, 실망한 분들이 반감을 표출하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당 관계자도 울산 선거 패배를 언급하며 “승리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것 같아 더욱 뼈 아프다”고 말했다.

이는 울산이 국회의원 지역구 6곳 중 5곳을 국민의힘 의원이 점유한 전통적인 보수정당의 텃밭이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울산시장을 지낸 김기현 대표(울산 남구을),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울산 중구)도 있다. 게다가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진 ‘울산 남구 나’ 선거구 중 옥동은 고소득자 거주지로 보수세가 강해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이다. 국민의힘 후보는 옥동에서 민주당에 단 20표차 앞섰고, 전체 선거구에서 1.21%포인트 차로 더불어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 투표율은 33.8%에 그쳤다.

패배 원인으로는 지도부 출범 이후 한 달가량 이어진 실언 논란과 더불어 경제 문제가 거론된다. 지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울산은 현대차가 있어 경기에 민감한 지역”이라며 “코로나 사태 이후 떨어진 활기가 정권교체 2년차에도 회복되지 않은 데 대한 평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건 경제”라며 “PK(부산·울산·경남)는 이념결집적이라보다는 이해결집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도부에서 나온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제대로 통제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도부 출범 직후부터 한 달가량 반복적으로 이어진 김재원·태영호·조수진 최고위원의 실언 논란이 선거 당일까지 민심 이탈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 의원은 “(대일 외교·근로제 개편 등) 혼란스러웠던 정부 정책 결정도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이 든든하게 버티지 못했다”고 말했다. ‘골목대장 선거’로 흐르는 기초의원 선거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당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라고 할지라도 그 선거구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표 다지기를 해 온 사람”이라며 “단순히 당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울산 선거 결과를 놓고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기초의원 선거지만 울산 남구에서 보수 후보가 1대 1 상황에서 패했다는 건 심각한 상황”이라며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내년 총선)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였던 전북 전주을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이 8%에 그친 점을 놓고 ‘정운천 책임론’으로 번졌다. 전주을 당협위원장인 정 의원은 그간 재보선 출마를 준비하다 지난달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이후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소극적이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책임론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 의원은 “정 의원 건은 윤리위 회부까지 가능한 사안”이라며 “우리 당의 호남 주자로서 더 책임감을 가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민심 수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직 시간이 있다”며 “ 다시 당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여당답게 다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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