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식당가기 겁나네"…쌀값 떨어지는데 외식물가 '고공행진', 왜?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기자
원문보기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 메뉴 간판이 설치돼 있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외식 물가 지수는 115.45(2020=100)로 1년 전과 비교해 7.5% 올랐다.  특히 소주·라면 등 39개 외식 품목은 하나도 빠짐없이 1년 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2023.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 메뉴 간판이 설치돼 있다. 이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월 외식 물가 지수는 115.45(2020=100)로 1년 전과 비교해 7.5% 올랐다. 특히 소주·라면 등 39개 외식 품목은 하나도 빠짐없이 1년 전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2023.3.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쌀 값이 하락세인데도 외식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쌀 가격은 수요 부진 속 16개월 연속 내려가고 있다.

반면 외식물가는 1년 가까이 7% 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밀가루· 주류 등 가공식품이나 공공요금 상승에 따라 외식업계의 제반비용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5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쌀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7.8% 하락했다. 쌀 가격은 2021년 11월부터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내 쌀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국내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예상치 못한 풍작으로 과잉 생산된 영향이다.

정부의 쌀 공급 예측 실패도 쌀 가격 폭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양곡관리법상 정부는 시장격리를 통해 시장에 풀리는 쌀 공급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쌀이 과잉 공급돼 가격이 내려가면 정부가 시장에서 쌀을 사들여 보관하고 가격이 오르면 시장에 공급을 늘리는 방식이다.

코로나19(COVID-19) 종식으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쌀 소비량과 직결된 집밥 수요가 감소한 것도 요인 중 하나다.

눈여겨볼 점은 외식업계의 주재료인 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외식물가는 오히려 급등세라는 것이다. 물론 서비스 물가 특성상 외식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외식물가의 오름폭이 심상찮다. 외식물가는 지난해 5월(7.4%)부터 7%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 10.3% 이래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만 해도 외식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7.4% 뛰었다. 세부적으로 피자(12.0%), 김밥(10.3%), 라면(10.3%), 햄버거(10.3%), 돈가스(10.0%) 등 가격이 크게 올랐다.

쌀 가격 하락 속에도 외식물가가 치솟은 것은 업계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 가운데 가공식품 가격이 높게 뛴 탓이다. 구체적으로 물엿(24.1%), 밀가루(19.8%), 참기름(18.9%), 식용유(18.6%), 국수(16.5%) 등 가격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 2월 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때문이다.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밀·해바라기씨유 등의 수급난 탓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바 있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도 외식가격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달 만 해도 소주(10.8%), 맥주(9.8%)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최근 30% 수준으로 뛴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도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을 늘리는 요인이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쌀 수요는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최근 들어 쌀 가격이 더욱 큰 폭 떨어진 것은 공급이 예상 경로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식가격 상승은 봄철 여행 등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확대된 데다 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기존 재고 소진 이후 뒤늦게 반영되면서 가공식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엄성환 퇴직금 미지급
    엄성환 퇴직금 미지급
  2. 2은애하는 도적님아
    은애하는 도적님아
  3. 3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4. 4강훈식 캐나다 잠수함
    강훈식 캐나다 잠수함
  5. 5트와이스 미사모 사토 타케루
    트와이스 미사모 사토 타케루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