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수 보궐선거 사전투표 |
(창녕=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패배해 경남 중동부권 총선 교두보 마련에 실패했다.
5일 치러진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성기욱 후보는 10.77%를 얻어 후보 7명 중 5위에 그쳤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창녕군수 선거에 출마한 같은당 후보 득표율인 10.75%와 거의 비슷했다.
'보수의 본향'(本鄕) 대구와 붙어 있는 창녕군은 역대 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이나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는 지역이다.
본선보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 더 치열했다.
반대로 민주당 계열 정당은 선거 때마다 인물난을 겪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 소속 군수의 극단 선택으로 보궐선거를 하게 됐다며 창녕군수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당에 기회가 생겼다.
민주당 입장에선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사상 처음 승리한다면 밀양·창녕·의령·합천 국회의원 지역구에 교두보를 확보해 내년 총선에 크게 도움이 될 터였다.
무소속 후보 6명 중 5명은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탈당했을 뿐, 국민의힘 소속이나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후보가 '보수표 분산'이라는 반사이익을 노려볼만한 상황이었다.
이재명 대표 '창녕에서 기회 달라' |
여기다 후보 7명 중 유일한 정당 후보로 정당조직에 기대 선거를 할 수 있는 점도 무소속 후보들보다 좋은 조건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창녕군을 찾아 성기욱 창녕군수 후보, 우서영 경남도의원(창녕1 선거구) 후보를 지원했다.
김두관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두 후보를 도왔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선거결과를 받으면서 내년 경남권 총선 전략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창녕군의 한 민주당원은 "창녕군은 농촌이면서 한 다리 건너면 다 알 정도로 좁은 동네다"며 "평소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학연, 지연에 얽혀 무소속 후보에게 표를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한 관계자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극복하지 못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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