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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아이닷컴 권영국 인턴기자 multimedia@hankooki.com |
"에로 영화 찍으면 진짜 하나요?" 모두가 궁금해 했지만 쉽게 물어보기 힘들었던 에로 영화의 모든 것이 밝혀진다.
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봉만대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곽현화, 성은, 이파니가 참석했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케이블 방송 'TV 방자전'까지 연출했던 봉만대 감독이 자신이 겪어온 경험들을 토대로 에로영화 촬영 현장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은 영화다. 영화 속 영화인 '해변의 광기' 에로신을 찍기 위해 발리를 찾은 봉만대 감독과 배우 곽현화, 성은, 이파니의 티격태격을 그렸다.
연출에서부터 주연까지 섭렵한 봉만대 감독은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겪엇던 모든 것을 영화에 담았다. 영화 속 모든 장면은 99% 리얼리티를 가질 정도"라고 밝혔다.
영화는 봉만대 감독의 이름을 빌렸지만 봉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것은 아니다. 그는 "사실 시골에 계시는 할아버지 조차도 에로 영화 현장을 궁금해 한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지 봉만대라는 인물이 살아온 길에 대한 것은 아니다"며 "에로의 족보가 아닌 에로 영화 현장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픽션과 논픽션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밟는다. 봉만대 감독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은 자신의 본명으로 연기했다. 또한 영화 속에 출연한 스태프들은 모두 실제 현장 스태프들이며 일부 배우만이 영화 제작자 등으로 분했다. 곽현화는 "촬영이 모두 끝나고 숙소로 돌아간 후에도 이제 현장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라 털어놨다.
곽현화, 성은, 이파니 역시 실제의 모습과 캐릭터가 묘하게 닮아 있다. 캐릭터 곽현화는 전직 개그우먼 출신 에로 배우며 성은은 10년 전의 노출 때문에 현재까지 배우로 인정 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파니는 플레이보이 출신 톱모델. 봉만대 감독 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들 역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기했다.
주연을 맡은 곽현화는 "봉만대 감독의 전작을 본적 있다. 에로영화를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다"며 "보통 남성적인 시선으로 여성을 바라보기 마련인데 봉감독의 작품은 매우 여성적인 관점을 가졌다. 출연하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길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5년 가수로 데뷔했던 성은은 "이후 8년 동안 노출 연기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며 "봉만대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야하게만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예쁘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파니는 "봉만대 감독에 대한 것 뿐만아니라 나를 보는 대중 역시 선입견이 있다. 봉감독과의 작품을 통해 그 선입견을 깨보고 싶다"고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남겼다.
영화는 발리의 눈부신 해변을 배경으로 한다. 곽현화, 성은, 이파니는 당연히(?) 섹시한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남성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파니는 출산 후 한달여만에 30kg를 감량하며 몸매를 완성했다. 곽현화, 성은 역시 탄탄한 S라인을 자랑한다. 여기에 농염한 베드신과 유머코드가 합쳐지며 '아티스트 봉만대' 특유의 분위기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봉만대 감독은 가장 후련했던 장면, 그리고 배우로서 명장면으로 팬티만 입은채 이단 옆차기를 날리는 자신의 모습을 꼽았다. 영화 속 대사는 "니가 에로를 알아?"다. 봉 감독은 "에로영화에 담은 열정보다 다른 것에만 관심을 주는 분들이 계신다. 이는 이들에 대한 항변이자 외침이다. 찍으면서 속 시원하더라"고 털어놨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수백억이 투자된 대작도 아니고 톱스타가 출연해 농익은 연기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봉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들은 '아티스트 봉만대'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승부한다.
기자간담회 말미 봉감독은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들도 에로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 한다. 그분들을 위한 영화다. 화려하진 않지만 겸손한 자세로 정성껏 밥상을 차렸다. 즐겨달라"고 말했다.
오는 29일 개봉예정.
한국아이닷컴 이정현 기자 seij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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