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에게 대패의 책임을 다 물은 수는 없다.
나폴리는 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8라운드에서 AC밀란에 0-4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나폴리는 승점 71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AC밀란은 승점 51점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예상 외 충격 대패였다. 나폴리는 최근에 라치오에도 지긴 했지만 0-1 패배였다. 올 시즌을 통틀어 봐도 이 정도 점수차로 대패한 경기는 없었다. 김민재가 있기에 충격은 컸다. 클린스만호에 소집돼 대한민국에 다녀온 김민재는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를 안고 선발 출전을 해 우려가 있었지만 이전 비슷한 상황에서도 최고의 수비력을 보였기에 기대감이 더 컸다.
그런데 결과는 4실점 대패였다. 실점 상황에 김민재가 관여되기도 했다. 전반 25분 이스마엘 벤나세르 크로스를 김민재가 걷어냈는데 이 공을 브라힘 디아스가 마무리했다. 후반 22분에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 드리블을 제어하지 못하고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35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됐다. 김민재가 중도에 빠지는 일은 흔치 않았는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관리 차원에서 교체한 듯 보였다.
김민재도 피해갈 수 없었다.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는 평점 4.5점을 주며 "김민재의 편향된 모습은 디아스가 득점을 하도록 했다. 리커버리도 아쉬웠고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피로도가 커 보였다. 다행히 스팔레티 감독이 교체를 하며 김민재를 구해줬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만 혹평을 받은 게 아니다. 경기력이 평소보다 안 좋았던 게 사실이지만 대패의 원인 자체를 김민재만으로 두기 어렵다. '투토 나폴리는 "모두가 못했다. 안타까운 패배다. 빅터 오시멘이 없는 걸 고려해도 완전히 길을 잃어 보였다. 하파엘 레앙, 디아스, 살레마이커스에게 너무 뚫렸다. 지오반니 시메오네는 외로워 보였고 다른 공격수들도 공간을 찾지 못했다. 전반에 이어 후반도 끔찍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가 무너졌다. 모든 게 잘못됐다. 다른 경기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선 이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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