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웨스 벤자민이 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T 제공) |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16타자 연속 범타 행진 등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웨스 벤자민(KT 위즈)을 향해 팀 동료 강백호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백호는 "단언컨대 KBO리그 넘버원"이라고 칭찬했다.
벤자민은 1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86구를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팀의 11-6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시즌 도중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벤자민은 재계약을 따낸 후 맞는 두 번째 시즌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최고 구속 151㎞에 달하는 직구와 140㎞ 초반대의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면서도 정확한 제구를 구사하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벤자민은 6회 1사 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무려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사사구 조차 내주지 않은 '퍼펙트' 행진이었다.
2안타를 맞았지만 사실상 벤자민을 제대로 공략한 LG 타자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나마 문보경의 안타도 빗맞은 타구였고, 포수 장성우의 패스트볼 이후 나온 서건창의 중전 적시타도 유격수 김상수의 아쉬운 수비가 있었다.
벤자민은 경기 후 "스트라이크 존에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잘 풀린 것 같다"면서 "변화구는 아직 만족스럽지 않지만 더 나아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구 구속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첫 등판인 점을 감안하면 직구 구속이 만족스럽다"면서 "작년보다 구속을 높이는 게 목표인데 시작이 좋았다"고 했다.
팀 동료 강백호는 벤자민이 KBO리그 '최고의 투수'라고까지 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직접 겪어본 뒤 느낀 점이다.
그는 "벤자민은 단연 KBO리그 넘버원이라 생각한다"면서 "시뮬레이션 배팅을 해봤는데 공이 정말 좋았다. 좌타자라면 더욱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같은 팀인 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작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구위가 좋다"면서 "인성까지 좋아 흠 잡을 데가 없는 외인"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올 시즌 벤자민을 필두로 한 강력한 선발진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벤자민이 첫 경기부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쳐보이면서 KT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