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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보여주겠다” 막말한 부모···‘JMS 2세’들 정명석 만행 폭로

서울경제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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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모두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인 가정에서 태어난 이른바 ‘JMS 2세’들의 폭로가 이어졌다. 그들은 성범죄를 일삼은 정명석을 ‘선생님’이라고 칭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메시아’와 같은 존재라고 배우면서 자란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자신을 JMS 2세라고 밝힌 제보자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정명석은 당시 운동복 차림에 반바지랑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에게 ‘O자 다리면 치어리더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더니 일어나보라고 했다. (정명석이) 손을 갑자기 허벅지 안으로 넣으면서 훑었다. 그러고 나서 갑자기 손이 옷 속으로 들어오더니 가슴을 콱 잡더라”라며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하나님이 건강검진 시켰다’며 성폭행이 이뤄졌다”고 털어놨다.

A씨는 “정명석이 손의 맥을 짚어 보더니 건강검진을 해주겠다고 했다. 한 바퀴 돌아보라더니 제 뒷모습을 보면서 ‘좋네’라고 말했다”라며 “‘내가 잘못 들었나?’ 했는데 갑자기 끌어당기며 스타킹 안에 손을 넣었다. 자궁 검진을 해주겠다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내가 여기 있다가는 살아서 나오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JMS를) 나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많이 무서웠다”며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한 번 걸린 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한테까지 ‘사회생활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회상했다.

B씨의 부모는 B씨가 남자친구 때문에 JMS에 소홀해졌다고 생각해 “살아있는 지옥을 보여주겠다” “절대 조직 생활 못 할 것” 등 막말을 쏟아냈다.

또 “저희 집에 돌아다니다 보면 다 정명석 얼굴이었다”며 “온 집안이 정명석으로 물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B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집 안에는 JMS 관련 사진이 가득 붙어 있다.


한편 정명석은 2009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외국 국적 여성 신도 2명을 성추행하는 등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2021년 또다시 구속기소 됐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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