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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하락 속 잇단 '실언'…김기현, 김재원에 '경고장'

뉴스1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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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비윤 가리지 않고 제명·윤리위 제소 등 징계 목소리…후속 조치 가능성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3.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3.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실언' 논란을 낳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날렸다.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김 최고위원을 향해 윤리위원회 제소, 제명 등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어 김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면 더더욱 신중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서 당 구성원들의 언행을 엄중하게 지켜보고 계신다. 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당 지도부 일원이자 최근 실언으로 구설에 오른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이날 김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발언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며 "부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헌법 전문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포함해선 안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김 최고위원을 발언 이틀 뒤인 14일 사과와 함께 "아울러 5·18정신의 헌법 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25일 미국 방문 중 재미 보수단체인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해 재차 논란을 낳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 기간, 6번의 최고위원회의 중 3번을 불참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이런 입장은 김 최고위원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공개 비판을 통해 수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취임 초 당 지지율 하락이란 위기 상황에서 당 지도부 일원인 김 최고위원이 연일 논란을 낳는 데 대한 불편함도 감지된다.

김 대표 측은 김 대표의 이번 메시지의 수위가 높다고 설명했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당내 갈등을 내부에서 정리하는 김 대표지만, 이번에는 공개적인 발언으로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김 대표 측 한 인사는 "김 대표는 메시지를 신중하게 내보내는 스타일"이라며 "이번 페이스북 메시지는 김 최고위원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을 향한 당안팎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점도 김 대표가 수습에 나선 이유로 분석된다.


전날 "정책전략과 정황분석은 탁월한데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에 감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유상범 수석대변인),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그냥 제명해라"(홍준표 대구시장), "우파 내지는 보수 정당 자체를 굉장히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민심으로부터 자꾸 멀어지는 모습"(유승민 전 의원) 등 친윤과 비윤을 가리지 않고 김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일각에서는 윤리위 징계와 제명 등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윤리위에 제소해야한단 목소리도 나온다'는 질문에 "내용이 뭔지 좀 더 파악을 해보겠다. 본인 얘기도 들어보고"라고 말했지만,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상황에서 김 최고위원이 다시 한번 논란을 낳을 경우 후속조치에 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 측 다른 인사는 "지금 최고위원의 징계를 논의할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김 대표가 경고 메시지를 보낸 만큼 김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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