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발견한 금이 포함된 돌덩어리. /Tvklan 페이스북 |
평범해 보이는 돌덩어리를 주웠다가 2억원이 넘는 ‘잭팟’을 터뜨린 호주 출신 아마추어 채굴업자의 사연이 화제다. 돌에 무려 2.6㎏에 달하는 순금이 포함된 사실을 발견한 덕분이다.
28일(현지시각) BBC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행운의 주인공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남성 A씨다. 그의 사연은 빅토리아주 질롱에서 금 평가업체를 운영하는 대런 캠프가 최근 자신을 찾아온 A씨와의 만남을 공개하며 알려졌는데, 캠프가 전한 당시 상황은 이렇다.
A씨는 캠프가 일하던 매장을 찾아 메고 있던 배낭에서 4.6kg 무게의 커다란 돌덩어리를 꺼냈다. 그리고는 “이 돌 안에 금이 들어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캠프가 직접 확인한 결과는 놀라웠다. 실제로 돌 무게 절반 이상인 2.6kg 정도가 금으로 이뤄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가치는 시가로 약 24만 호주달러(약 2억820만원)에 달했다.
아마추어 채굴업자인 A씨는 빅토리아주 멜버른 북서쪽에 위치한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에서 저가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던 중 해당 돌덩어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는 19세기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며 발전했고 당시 이 지역에서 채굴된 금만 약 8000만 온스(약 2267톤)로 알려져 있다.
현지 지질조사국은 빅토리아주 중북부 금광에 아직 7500만 온스(약 2126톤)가량의 금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약 26호주달러(약 2만2500원)만 내면 간단한 수공구만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금광 탐사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아마추어 채굴업자와 관광객이 ‘잭팟’을 노리며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캠프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최근 몇 달 동안 이 지역에 큰비가 내려 산과 땅이 깎였다”며 “그 속에 있던 금들이 표면 밖으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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