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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우? 천하의 위성우 감독도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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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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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었는데, 이렇게 보답을 받네요.”

참 많은 우승을 했다. ‘어·우·우(어차피 우승은 우리은행)’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그럴수록 당사자들의 마음은 조급해져 갔다. 심지어 2017~2018시즌 이후 우승 시계가 멈췄다. 여전히 봄 농구 단골손님이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5년 만에, 2022~2023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위 감독은 “예전 기억을 다 잊고 있었다. 마치 처음 우승한 것 같다. 우승은 해도 해도 좋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꽤 다사다난했다. 2019~2020시즌 1위를 달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2020~2021시즌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박지수(국민은행)라는 큰 벽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왕좌에 대한 갈증이 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단비를 전격 영입한 배경이다. 위 감독은 “작년 챔프전서 힘 한 번 못 써봤다. 지더라도, 허망하게 내주진 않아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 언니들의 헌신

김단비 효과는 대단했다. 이적하자마자 새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것은 기본, 어려울 때마다 팀 분위기를 띄우며 다독였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과거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었다 하더라도 세월이 많이 흘렀다. 새 팀에서, 새 동료들과 맞춰 나가야 할 것들이 많았다. 부담을 이겨내는 것 또한 우리은행과 위 감독, 김단비가 풀어야 할 과제였다. 위 감독은 “마음 고생하는 선수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정말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베테랑들의 헌신도 큰 힘이 됐다. 위 감독은 정상에 선 뒤 가장 먼저 김정은과 박혜진의 이름을 떠올렸다. “제자지만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둘 다 부상 악재와 싸우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박혜진의 경우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와는 11년간 같이 있었다. 언제나 팀을 위해 열심히 뛴다. 희생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인 듯하다. 고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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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한 결말

결말은 달콤했다. 팀 통산 11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10번째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정규리그서 조기에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포스트시즌(PS)에선 전승을 거뒀다. 역대 다섯 번째다. 여자농구 최장수 사령탑인 위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서 3승을 더해 역대 최다인 18승(5패) 고지를 밟기도 했다. 위 감독은 “성격이 긍정적이질 못하다 보니 매 시즌 진짜 힘들다. 이렇게 우승으로 보답 받는 듯하다. 말은 못했지만 운이 좀 따른 부분도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방심은 없다. 지금의 기쁨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맘껏 누린 뒤 언제나 그랬듯 다시 내일을 바라보며 뛸 예정이다. 위 감독은 “다음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훨씬 더 재밌고 어려운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지 않다”면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박)지수가 돌아오면 국민은행은 강해질 것이다. 부상이 없었더라면 삼성생명 전력도 상당히 좋다. BNK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우리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이 2022∼2023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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