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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사흘 방치돼 숨진 20개월 아기…옆엔 김 싼 밥 한공기뿐

동아일보 인천=차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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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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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사흘 동안 방치된 끝에 영양실조로 숨진 20개월 아기 옆에는 김을 싼 밥 한 공기만 놓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엄마 A 씨(24)는 1년 동안 60차례에 걸쳐 544시간 동안 B 군(2)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소장에 따르면 A 씨는 2021년 5월 아들을 출산했지만 남편은 잦은 부부싸움 끝에 지난해 1월 집을 나갔다. 이후 A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아들을 키웠는데 종종 B 군을 홀로 둔 채 동네 PC방 등에 다녀오곤 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새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A 씨의 외박도 잦아졌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올해 1월 1일에도 남자친구를 만나느라 아들을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밥을 먹을 수 없었던 아이는 분유나 이유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결핍 상태에 빠졌지만 A 씨는 올 1월에만 15차례나 집에 혼자 아들을 방치했다고 한다. A 씨는 1월 30일 오후에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2월 2일 사흘 만에 귀가했는데, B 군은 탈수와 영양실조로 사망한 상태였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아이 옆에는 김을 싼 밥 한 그릇만 놓여 있었다”고 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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