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대리수술 의사에 "수술대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의사를 믿는 것"(종합)

SBS '모범택시2' 캡처

25일 방송된 '모범택시2' 10화에서는 대리수술 의료사고의 진상이 김도기(이제훈 분) 등 무지개운수팀에 의해 드러났다.

김도기의 몸에 수술을 하기 위해 칼을 대는 순간, 수술실 전화가 울렸다. 박동성 환자 수술은 언제 시작하냐는 전화였다. 이에 김도기는 수술까지는 하지 않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안영숙 원장(이항나 분)을 대신해 의료기기 회사의 공수호 과장이 대리수술을 해왔던 것. 공수호 과장의 달력에는 빼곡하게 수술 일정이 적혀 있었다.

안고은(표예진 분)은 "안원장이 이름을 바꿔서 몰랐는데 4년전에 개명했다. 안지은에서 안영숙으로. 4년 전 지방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한 적이 있더라. 의사 면허는 6개월 정지 후에 풀렸다"고 전했다.

안원장은 술집으로 공수호를 불렀다. 공수호가 "모레는 어머니 제사라 수술을 못할 것 같다"고 말하자 안원장은 "그럼 나오지 마. 다른 사람 알아보면 된다. 이 바닥 좁다. 소문 돌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냐"고 협박했다. 이에 공수호는 "모레 시간 맞춰 나가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앞서 의뢰인의 딸 한수련 수술 역시 공수호가 대리수술을 하다가 출혈이 멈추지 않았고, 이를 처리하려던 안원장은 이미 손쓸 수 없는 사태라는 것을 알고는 "마취 부작용이야. 누구나 겪을 수 있는"이라며 사건을 덮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입원해 있던 김도기 앞에 온하준(신재하 분)이 나타났다. 온하준은 "형님, 여기 어떻게 계시냐"며 친한 척했다. 김도기가 "예전 그 친구는 어떻게 됐냐"고 묻자 온하준은 "형님 말이 맞았다. 친구가 될 수 없는 사이였다"며 묘한 분위기를 흘렸다.

김도기는 안고은과의 통화에서 퍼즐이 하나 맞지 않는다며 의아해했다. 목표지향적인 안원장이 왜 무료봉사를 다니는지 곰곰이 생각하던 김도기는 안원장의 속내를 눈치챘다. 수술 환자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보호자가 없다는 것이었다. 가족이 없고 기초의료수급자인 독거노인들을 속여 하지 않아도 되는 수술을 하게끔 만들었던 것이다. 수술비 대부분을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것의 맹점을 악용해 돈을 번 것.

안원장은 공수호 대신 대리수술을 해 줄 사람을 손쉽게 다시 구했고, 이에 분노한 무지개운수팀은 병원에 다함께 잠입해 작전을 개시했다.

책을 낸 안원장은 저자사인회에 이어 방송까지 출연했다. 방송 MC가 "올해 매출을 전액기부하시겠다고 하셨다더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이에 안원장은 당황하며 "제가요?"라고 되물었지만 이미 분위기는 안원장의 전액 기부로 돌아가고 있었다.

앞서 진행한 저자사인회에 박주임(배유람 분)이 사인을 받고 그 사인을 본떠 기부 서류에 사용한 것. 안원장의 대리수술과 여러 잘못들이 드러나며 병원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원장이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병원에 들어가 술과 의사면허증을 챙겼다. 그때 김도기가 나타나 안원장에게 마취주사를 놓았다."잠깐이었지만 여기 누웠을 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수술대에 누워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저 너를 온몸으로 믿는 것이었다. 한수련과 그 아버지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하준이 김도기의 집에 몰래 들어가 김도기의 물건을 뒤지는 모습이 펼쳐졌다. 온하준은 현조(박종환 분)에게 뭔가를 부탁했다. 현조는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냐"고 물었다. 이에 온하준은 "내가 말했죠. 저들의 방식으로 처리한다고. 김도기는 내가 제일 잘 알아요. 현조님은 일이나 잘 처리하세요. 조심하고요"라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온하준이 현조에게 뭔가를 사주한 뒤, 무지개운수팀이 퇴근하던 길에 김도기가 탄 택시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차가 전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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