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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송국, '조선학교는 간첩양성소' 발언 출연자 하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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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BS 방송국. 〈사진=MBS 홈페이지〉

일본 MBS 방송국. 〈사진=MBS 홈페이지〉


일본 MBS 라디오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 조선학교에 대해 '간첩 양성소'라고 발언한 출연자를 하차시켰습니다.

23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아사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MBS 라디오는 "정보 발신의 사고방식에 차이가 있어 출연을 계속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일본 경제평론가 조넨 쓰카사의 프로그램 하차를 발표했습니다.

조넨 쓰카사는 지난 2월 MBS 라디오 생방송 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언급하면서 조선학교에 대해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독재자를 예찬하는 교육을 한다"면서 "스파이를 양성하는 곳도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조선학교 출신이 일본인 납치와 관련돼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재일본조선인인권협회 관련 단체들은 "중대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며 "헤이트 스피치(특정 계층이나 민족을 향한 차별·혐오 발언)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MBS 라디오는 지난 16일 "배려가 부족했으며 오해를 부르는 표현이 있었다"며 홈페이지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헤이트 스피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MBS 콘텐츠 디자인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지도자 예찬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킨다는 취지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어느 정도 사실에 맞게 발언했다"면서 "민족교육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습니다.

간첩 양성소 발언에 대해서는 "과거 사안과 현재의 조선학교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배려가 부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선학교는 일본에 남아 있던 재일 조선인들이 아이들에게 우리 말과 한글,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자립적으로 세운 민족학교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가 평소 기부했던 곳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꼭 지키라고 유언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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