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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물가냐 금융안정이냐' 고민 속 0.25%p 금리 인상 전망

연합뉴스 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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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재임 중 가장 중요한 결정"…일각에선 금리 동결·인하 기대
"최근 금융시장 불안, 최대 1.5%p 금리 인상 효과" 추산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미국 중소은행들이 잇따라 문을 닫아 금융 시스템 불안이 부각되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을 최우선으로 내세워온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이번 달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인상 폭을 발표하고,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점도표) 등 경기 전망도 내놓을 예정이다.

일자리가 활발히 생겨나는 등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최종적인 금리 수준과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문제는 금리 인상의 여파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이 잇따라 무너지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이 도는 등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을 비롯한 미 당국은 최근 SVB 등의 모든 예금을 보호하기로 하는 등 위기 전염을 막기 위해 서둘러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스위스 거대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위기에 빠지자 달러화 스와프협정을 통해 각국에 달러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1일 SVB 등 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당국의 대응으로 미 은행 시스템이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추가 조치 가능성을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제기됐던 0.5%포인트 인상 전망은 자취를 감추고 동결 전망도 다소 힘을 잃은 데 비해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우세해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이번 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90.0%에 이르렀으며, 동결 전망은 10.0%에 그쳤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금리 인상이 파월 의장 재임 기간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다수 경제학자는 연준이 금융 불안 때문에 금리 인상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게이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광범위한 거시 지표를 바탕으로 볼 때 추가 긴축이 타당하다"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동시에 다른 수단도 병행해서 금융을 안정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오피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지미 창은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번 인상이 마지막임을 넌지시 시사하는 식으로 절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연준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면서, 불확실성을 감안해 코로나19 확산 초반과 마찬가지로 경기 전망 발표를 잠정 중단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또 최근의 은행권 대출 축소가 연준의 긴축에 상응하는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금융 환경이 빡빡해진 것 만으로도 1.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최근 금융시장의 여러 문제로 금융 환경이 빡빡해졌다면서, 이는 실질적으로 0.5∼1.5%포인트 금리 인상에 해당한다는 경제학자들의 추정을 소개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을 막기 위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은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술 더 떠 "최소 0.5%포인트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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