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라인 초대석]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박성광

<앵커>

개그맨 박성광 씨가 첫 상업 장편영화의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단편 영화에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뤘던 박 감독은 이번에는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를 내세웠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2일)은, 영화감독 박성광 씨와 함께합니다.

Q. 첫 장편 연출작 '웅남이' 개봉…소감은?

[박성광/영화감독 : 이날이 진짜 오기는 오네요. 이날을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좀 덤덤하고요. 왜냐하면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제 관객분들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Q. 영화 '웅남이' 어떤 작품인가?

[박성광/영화감독 : 저희 영화 웅남이는요. 온 가족이 다 볼 수 있는 코믹, 액션 영화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알 수 있는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했고요. 웅남이는 이제 마늘과 쑥을 먹고 곰에서 사람이 된 남자입니다. 전직 경찰이고 현재는 백수입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어떤 일에 휘말리게 되어서 곰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작전에 임하게 되는데 그다음은 영화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Q. 초호화 캐스팅 자랑…배우 섭외는 어떻게?

[박성광/영화감독 : 그러니까요. 섭외는 뭐 진짜 제가 노력도 많이 했고 진심을 다해서 이제 선배님들 만나면서 시나리오 설명도 해 드리고 저의 앞에 어떻게 영화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심을 보여드렸더니 선배님들이 저를 선택해 주신 것 같습니다.]

Q. 극 중 역할과 가장 잘 맞았던 배우가 있다면?

[박성광/영화감독 : 우선 우리 박성웅 배우님은 주연이니까 당연히 빼고 설명을 드리자면 이이경 배우님이 너무 그 말봉이라는 역할인데 너무 찰떡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대로 그냥 이이경이 말봉이다 느껴질 정도로 너무 연기를 잘해 주셨어요.]

Q. 단편 영화 제작 때와 달랐던 점은?

[박성광/영화감독 : 우선 단편 독립 영화를 했을 때는 우선 제 생각과 제 선택만 있으면 됐었는데 장편 상업 영화이다 보니까 투자자의 의견도 있고 제작사의 의견도 있고 그분들을 또 설득도 해야 되고 타협도 해야 되고 이런 부분이 조금 많이 조금 힘들지 않았나 싶어요.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본인의 연출에 점수를 매긴다면?

[박성광/영화감독 : 저는 딱 50점 주겠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시작했으니까 50점부터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된다면 조금씩 조금씩 채워나가겠습니다.]

Q. 영화감독이 오랜 꿈…개그맨을 시작한 이유는?

[박성광/영화감독 : 그러니까요. 왜 개그맨이 됐나, 저도 이 질문지를 먼저 받아보고 생각을 했는데 상황이 참 운명처럼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제가 왜 갑자기 개그 동아리를 만들고 있는지 아직도 저도 의문이 드는데 제가 그때부터 끼가 좀 있어가지고 막 웃기는 거를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개그 동아리를 만들면서 같이 어울린 친구들이 개그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까 특히 박영진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지금 저랑 오래된 친구인데 그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같이 개그맨이라는 꿈을 키우게 된 것 같아요.]

Q. 개그맨으로 인기…영화 꿈은 언제부터 다시?

[박성광/영화감독 : 2011년도에 그러니까 막연하게 한편, 한구석에 나도 그래도 영화학도인데 영화를 그래도 공부를 했는데 영화 한 편은 그래도 한번 작업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기자님께서 이런 영화제가 있던데 한번 해보세요, 무심코 던진 말에 제가 어? 그래, 나 한번 해볼까? 그때가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Q. 개그맨과 영화감독…활동 비중은 어떻게?

[박성광/영화감독 : 이건 처음 듣는 질문인데, 글쎄요, 그거를 정해본 적은 없는데 제가 이거 이만큼 하고 싶다, 이만큼 하고 싶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이것 또한 대중에게 맡겨야겠죠. 대중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가야겠죠.]

Q. 앞으로의 계획이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박성광/영화감독 : 저는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꿈을 꾸고 있는데도 꿈을 꿀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지금도 너무 꿈만 같고 너무 행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실에, 현재에 지금 충실하려고 합니다.]
김석재 기자(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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