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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화재 진압 준비하듯 전염병 대비해야…소방서 필요"

뉴스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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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글로벌 보건 긴급 대응단'에 주목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사태를 화재에 비유하며 전 세계가 다음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게이츠는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같은 실수를 또 반복할까 걱정이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화재 진압을 준비하듯이 전염병에 대비해야 한다.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 한 가정뿐 아니라 전체 지역 사회에 위협이 된다"며 "전염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한 마을에서의 발병은 전국, 그리고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계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팬데믹에 대비한 소방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만드는 '글로벌 보건 긴급 대응단'(Global Health Emergency Corps·GHEC)을 언급하며 "이 네트워크는 다음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소방관들이 화재 대응 연습을 위해 훈련하듯이 긴급대응단도 화재 발생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썼다.

그는 구체적으로 병원균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조처가 가장 중요하다고 꼬집으며, 많은 병원균이 사람의 배설물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하수 검사와 같은 환경 감시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수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 배치될 대응팀과 신속한 대응 계획 등 커뮤니티 교육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특히 게이츠는 이 같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는 자원봉사자가 아닌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작 지점에서 확산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문가 팀을 대기 상태로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비상 대대를 국가 공중 보건 기관의 수장 및 전염병 대응 책임자가 이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화재는 드물지만, 일단 발생하면 낭비할 시간이 없다. 호스가 소화전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알아차리면 늦다"며 비상 사태가 발생하기 전 국가 의료 시스템이 위기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게이츠는 WHO와 글로벌 보건 긴급 대응단에 대한 지원을 재차 강조하며 이를 위해 전 세계적인 참여와 선진국의 자금 제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음 팬데믹은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모든 국가의 공중 보건 지도자가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더 부유한 국가들이 나서서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적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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