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서울 시내가 부옇게 보인다. |
정부가 20일부터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당분간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겠다. 환경부는 22일까지 수도권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외출 때 KF80, KF94 등의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수도권·충남·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고 20일 예보했다. 대전·세종·충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겠다. 수도권은 22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유지되겠고,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일요일이었던 19일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고농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나타날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KF80, KF94 등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온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실내에 머물 때도 환기를 해야 한다.
환경부는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 사이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고농도 상황은 전일 잔류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발생했다. 환경부는 19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 일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20일도 일 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영하 2도~영상 6도, 최고기온 12~15도)보다 높겠고, 특히 21일과 22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당분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아침 기온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0도 이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아 쌀쌀하겠다. 2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11도, 낮 최고기온은 16~23도 분포를 보이겠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3~14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 사이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1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 남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22일 오전에는 제주도에, 밤에는 남부지방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30㎜, 전남권과 경남권 5㎜ 안팎, 전북과 경북권 5㎜ 미만이다. 남해안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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