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몰아서 일하고 휴가가라고요?…직장인 연차 17일 중 11.6일만 썼다

헤럴드경제 정순식
원문보기
보건사회연구원 실태조사

주69시간 반발 배경

인력 부족·상사 눈치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직장인들은 평균 17일의 연차를 부여받지만, 이 중 5일은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재검토에 들어간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국민 과반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도 이런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변수정 외) 결과를 보면, 작년 9월20일~10월7일 전국 만 19~59세 2만2000명(취업자 1만7천510명·비취업자 4천4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임금 근로자 중 연차 휴가가 정해진 경우 연차 일수(2021년 기준)는 평균 17.03일이었다.

이 중 실제로 사용한 연차 휴가 일수는 11.63일로 사용 가능 연차와 5일 넘게 차이가 났다.

입사 후 시간이 지나면서 연차 휴가 일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연령대에 따른 휴가 사용 일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취업근로자 대부분은 연차 휴가를 부여받고 있었지만 468명은 따로 정해진 연차 휴가가 없었다. 이 경우 연평균 3.13일만 휴가를 사용했다.

연차휴가를 다 쓰지 못한 경우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체인력이 부족해서'(18.3%), '업무량 과다로'(17.6%),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11.4%), '조직 분위기 때문에'(5.1%) 등 본의가 아닌 경우가 절반을 넘었다.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20.1%였고 '휴가 계획이 없어서'라는 대답은 14.6%였다. 1.8%는 '일하는 것이 편해서'라고 답했다.


이 중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50대는 25.6%, 20대 이하(만 19~29세)는 14.1%로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30대는 16.4%, 40대는 19.9%였다.

일할 때 느끼는 감정도 세대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일할 때 에너지가 충만함을 느낀다', '업무를 할 때 열정적이다', '업무를 할 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 등 세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20대 이하는 각각 49.9%, 60.7%, 69.3%였고, 50대는 62.5%, 75.0%, 82.0%였다.


자신이 가진 일자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7점 만점 중 4.68점이었는데, 50대(4.77점), 대학원졸(4.95점), 개인소득 400만원 이상(4.93점)에서 높은 편이었다.

일과 생활 사이 균형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 중 평균 4,44점이었다. 돌봐야 할 가족이 있을 가능성이 큰 30대와 40대가 각각 4.37점으로, 20대 이하(4.54점), 50대(4.49점)보다 낮았다.

만족도는 자녀가 1명인 경우보다 2명 이상인 경우가 더 높았다.


양(兩)부모 가족의 경우 일-생활 균형 만족도는 자녀가 2명 이상인 경우 4.45점으로, 자녀가 1명인 경우 4.43점보다 조금 높았다. 한부모 가족은 자녀가 1명일 때 4.07점이었으나 2명 이상일 때 4.22점으로 상승했다.

일-생활 균형이 어려운 이유로 '장시간 일하는 문화 때문'이라는 응답은 30대에서, '과도한 업무량 때문'이라는 대답은 20대 이하와 30대에서 많았다.

su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2. 2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3. 3해수부 장관 부산
    해수부 장관 부산
  4. 4대구FC 장영복 단장
    대구FC 장영복 단장
  5. 5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