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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조금 끊길지 몰라"…막 오르는 '반값 전기차'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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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2·테슬라 모델2·기아 EV3 준비…쌍용 토레스EVX도 가성비로
보조금 축소에 판매 주춤…"본격 전쟁 시작되는 국면, 품질에 가격 경쟁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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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2 all 콘셉트카(폭스바겐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3000만원대 전기차가 대세가 될까.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저가형 전기차가 화두다.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을 통해 보급이 확대됐지만, 해가 가면서 보조금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누가 더 저렴하면서 고품질의 전기차를 내놓을지 본격적인 전기차 전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각각의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ID.2 all 콘셉카를 공개했다. 니로EV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1회 충전 450㎞(유럽 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2만5000유로(약 35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2025년 출시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의 가성비 전기차 출시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9년부터 판매중인 준중형 해치백 전기차 ID.3는 기본형 가격이 3만유로로 환율에 따라 3000만원 후반에서 4000만원 초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21 IAA 모빌리티(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소형 전기 콘셉트카 ID.라이프(2만유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ID.2 공개와 함께 2만유로 미만의 전기차도 언급했는데, 해당 차종은 ID.1이라는 이름을 달 것으로 추정된다.

저가형 전기차로 관심을 받은 업체는 사실 테슬라가 먼저다. 지난 1일 테슬라의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반값 전기차' 출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2'로 불리는 저가형 전기차 출시 여부에 확답은 피했지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모델2로 보이는 테스트카의 사진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새 맥시코 기가 팩토리에서 모델2를 생산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기가캐스팅(자동차 바디를 한번에 찍어내는 공법)을 통해 생산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를 활용해 올해 초 미국 시장에서는 1600만원(1만3000달러) 수준의 할인을 감행하기도 했다. 현재 부분적으로 적용되는 기가캐스팅 공법을 적극 활용하면 더 저렴한 전기차 생산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기차 가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배터리도 내재화를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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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된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기아 레이’’. 2022.8.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저가형 전기차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다. 기아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의 연장으로 올해 레이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2012년 출시됐던 초기 레이 전기차는 4500만원대 높은 가격·91㎞의 짧은 주행거리로 단종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새 모델은 더 저렴한 가격과 늘어난 주행거리가 기대된다. 또 기아는 광명공장에서 소형·준중형 전기차로 알려진 EV3, EV4 생산을 고려 중인데, EV3는 3000만원대 가격이 점쳐진다.

해외 자동차 전문지 등에 따르면 현대차도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2로 예상되는 해당 차종은 2만유로 미만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내년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미국의 GM은 올해 가을 소형 전기 SUV 이쿼녹스EV를 출시할 예정이다. 400㎞대 주행거리에 3만달러 아래의 가격을 달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가 토레스 EVX를 출격 준비 중이다. 저렴한 LFP 배터리를 활용하는 중국의 BYD와 협력해 만든 차종으로 가성비 측면에서 장점을 지닐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5000만~6000만원대 모델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3000만원대 전기차 출시 계획이 잇따라 나오는 이유는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축소 또는 폐지 수순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 1월 전기차 판매량은 1만81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독일은 지난해 최대 6000유로(약 830만원)의 보조금을 올해 4500유로(약 620만원)로 줄였다. 국가 단위의 신에너지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중국에서는 1월 신에너지차 판매가 36만대를 기록해 전월보다 43.8% 줄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보조금이 2~3년 내로 없어질 것이다. 품질은 당연히 유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전기차 판매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얼리어답터를 위한 모델이 아니라 주력 모델이 되면 규모의 경제가 돼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전기차 전쟁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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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토레스 EVX 외관 이미지. (쌍용자동차 제공) 2023.3.16/뉴스1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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