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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尹에 위안부 합의 착실한 이행 요청”

동아일보 도쿄=이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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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日측 “독도-초계기 문제 등도 언급”

대통령실 “독도 얘기는 전혀 없어”

日, 수산물 수입규제 완화도 요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청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현안에 대해서도 잘 대처해 나가자는 취지를 밝혔다”면서 “위안부 문제도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일본 외상으로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함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뒤 문재인 정부에서 사문화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줄곧 주장해왔다.

한국은 당시 일본 정부 예산에서 출연된 10억 엔(약 100억 원)으로 피해자 및 유족 지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화해 치유 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일부가 지원을 거부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재단은 공식 해산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논의가)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부분 집중됐다”며 즉답을 피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잘 대처해 가야 할 양국 현안에 관해 언급하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 문제, 2018년 초계기 갈등 등도 포함시켰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도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기시다 총리는 또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꼭 이를 완화해 달라”고 발언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뜻은 확고하다. 국민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데 개방할 순 없다”고 말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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