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개발, 필리핀 보홀 팡라오서 초대형 리조트 짓는다

저스틴 위 프로푸드 인터내셔널 회장(왼쪽)과 유시영 유림개발 회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각)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JPARK Island Resort & Water Park Bohol' HOA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유림개발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유림개발이 서울 강남 '소형 하이엔드 주택' 등 국내 사업 성공을 발판 삼아 필리핀 초대형 복합 리조트 개발에 나선다.

유림개발은 지난 14일 필리핀 세부에서 프로푸드 인터내셔널(Profood international),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워터파크 세부의 소유주인 저스틴 위(Justine Wui) 회장과 'JPARK Island Resort & Water Park Bohol(보홀)' 개발 관련 주요조건 합의(HOA)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필리핀 보홀 팡라오 일대 대지면적 약 132만㎡ 부지에 호텔·리조트·풀빌라 등 총 1351실과 필리핀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및 27홀 골프장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보홀은 세계문화유산인 초콜릿힐 등 명소와 안경원숭이로 불리는 타르시아 원숭이 서식지 등이 위치해 휴양 명소로 꼽힌다. 특히 리조트가 들어서는 팡라오 일대는 절벽·밀림 등 우수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또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발리카삭섬도 가깝다.

접근성도 준수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 노선을 이용할 경우 보홀 팡라오 국제공항까지 약 4시간에 도달 가능하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차량으로 약 1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개발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필리핀은 2013년부터 도시 발전을 위한 전력·교통 등 핵심 인프라 개발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지방계획개발청(PPDO)'의 주도 아래 주요 공공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2018년에는 팡라오 전역이 필리핀 경제자유구역청 (PEZA)의 관광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양사는 리조트의 성공 개발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림개발은 1993년 설립 이후 지난 30년간 서울 강남을 비롯, 인천·경기도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사업을 운영해 온 1세대 부동산 개발사다. 특히 2019년 공급한 '펜트힐 논현'과 이듬해 분양한 '펜트힐 캐스케이드'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림개발은 이번 프로젝트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호텔 리조트 전문 브랜드들과 협업에 대한 논의를 긴밀하게 진행하는 한편, 다수의 '펜트힐' 시리즈를 통해 검증된 상품 기획력을 다시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시영 유림개발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단순한 여행상품의 리조트 콘셉트에서 탈피해, 보홀을 세계적인 고품격 휴양지로 만들기 위한 초대형 사업"이라며 "필리핀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한국의 선진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현지에 이식하는 등 'K-디벨로퍼' 확산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