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국회의원, 5·18정신 훼손 국힘 김재원 최고·김광동 씨 사퇴 촉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망언을 일삼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국회의원은 14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의 헌법 수록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북한이 5·18민주화운동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다시 드러낸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부정한 것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한 망언이다"고 규탄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을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과 과거사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 설립된 독립적 국가기관의 '위원장'이란 자가 쏟아내고 있다"면서 "국민적 지탄 속에 한동안 사라졌던 5·18과 민주주의를 왜곡, 폄훼하는 망언 본능이 윤석열 정권의 폭주 속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전남 의원들은 "대선 공약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친윤'이라는 김 최고위원과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인한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대통령이 임명한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공약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것"이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5·18정신 계승에는 관심이 없고, 지역주의를 이용하고 기생하는 자들임을 자인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5·18 정신을 훼손하고 지역 감정과 정치 혐오를 조장한 김 최고위원과 김 위원장은 당장 자신들의 망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의힘 최고위원직과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 당지도부는 김 최고위원과 김 위원장의 망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윤 대통령도 5·18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시도당도 14일 성명을 통해 "'5·18정신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당장 사퇴하고,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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