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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 자세로 사망한 엄마, 무슨 일 있었나?('용감한 형사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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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용감한 형사들2’ 형사들의 집념과 의지로 해결하지 못할 사건은 없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 이병혁) 19회에는 안성경찰서 한상윤 형사, 용인동부경찰서 김보람, 신정훈 형사 그리고 광주경찰청 김선홍 형사가 출연했다.

용인동부서 강력팀에서 활약한 한상윤, 김보람, 신정훈 형사가 소개한 사건은 법정에서부터 시작됐다. 2020년 12월, 수원지방법원에서 한 살인 사건의 4차 공판이 진행되던 중 용의자 A씨가 범행의 구체적인 진술이 담긴 쪽지를 건넸다. A씨는 진범에게 받은 쪽지라고 주장했다.

재판 5개월 전, 용인동부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 채 씨가 직장동료에게 평소 말투와 다르게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된 것. 형사들은 실종 전날 채 씨가 전 남자친구의 빌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CCTV 확인 결과 채 씨가 나온 흔적은 없었다.

형사들은 전 남자친구의 긴급 체포를 결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렇지만 CCTV에 그가 뭔가를 들고나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7번이나 찍혀 있었다. 이후 형사들은 빌라 주변 하천에서 채 씨의 훼손된 시신을 수습했다. 끝까지 혐의를 부인한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고, 잔혹 범죄임을 고려해 신상이 공개됐다. 중국동포 유동수로, 중국에 가정이 있던 그는 채 씨와 연애를 했고 채 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범행을 저질렀다.

진범에게 받은 쪽지라 주장한 것은 유동수가 쓴 것이었다. 그는 판결에 혼선을 주기 위해 증거를 조작했지만, 결국 본인이 범인이라고 밝힌 셈이었다. 유동수는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대세 배우’ 김호영과 함께했다. 그는 “주변에 애청자가 많다. 네일숍에서는 ‘용감한 형사들’ 출연을 성공의 척도로 본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김선홍 형사는 그의 남다른 텐션에 살짝 당황했지만,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2017년 6월 밤, 두 딸이 80대 어머니가 연락이 안 된다며 지구대를 찾았다. 어머니는 막내딸에게 부재중 전화 한 통을 남기고 사라졌다. 경찰은 집 베란다 끝에 있는 창고 안쪽에서 마치 물구나무를 선 듯한 자세로 사망해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김 형사는 둘째 딸 박 씨가 “동거남을 피해 숨어 지내고 있다”라고 말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때 CCTV 분석팀이 우산을 쓴 채 얼굴을 가리는 남성을 포착했고, 박 씨는 “최 씨 같다”라고 했다. 조사 결과 최 씨는 박 씨 친구 강간상해죄로 지명수배 중이었다.

박 씨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은 최 씨는 그녀에게 전화했고, 수사팀은 최 씨를 현장 검거했다. 최 씨는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어머니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본 뒤 새벽에 침입했다. 최 씨는 어머니가 놀라서 소리를 지르니까 입을 막다가 벌어진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조사에 최 씨는 박 씨가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자신과 헤어진 것이라 생각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은 3월 둘째 주 넷플릭스 TV 시리즈 순위에서 한 주 내내(월~금) 7~8위에 랭크됐다. 특히 실화 소재 범죄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이례적으로 TOP 10 순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nyc@osen.co.kr

[사진] 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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