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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용자 10명 중 6명 “공유금지 강화시 사용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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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속은 3월부터?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이용자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 가운데 계정 공유 이용자 10명 중 6명은 계정 공유 제한 정책 강화 시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월10일 ‘더 글로리’ 파트2의 공개와 함께 계정공유 단속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달 23~27일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비동거인 계정공유 집단(197명 응답)의 62.9%는 다른 주소지 거주자 간 계정공유 금지 정책 도입 후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20.8%는 우회적 방법이나 편법을 찾아보겠다고 했으며, 추가 요금을 내고 공유받은 계정을 계속 이용하겠다는 비율은 9.1%, 새로 넷플릭스에 가입하겠다는 비율은 7.1%에 그쳤다.

다른 주소지 거주자 간 계정공유 금지 정책 도입 후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려는 이유에 대한 설문에는 총 307명이 중복 선택으로 응답했는데, 59.9%가 “요금을 계속 올리는 방식의 넷플릭스 정책이 마음에 안 들어서”라고 답했다. 55.7%는 “요금이 부담돼서”라고 답했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타 OTT 중복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쿠팡플레이(35.4%)와 티빙(33.9%)이 비슷한 비율로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24.0%),웨이브(22.1%), 왓챠(10.0%), 애플TV(3.4%)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넷플릭스는 지난 8일부터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아르헨티나,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남미 지역에서 계정 공유 금지를 시범 적용한 후 올해 1분기 말까지 계정공유 금지를 더 많은 국가에서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초창기부터 원칙적으로 한 집에 거주하는 가족들끼리만 계정공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입자 등가를 위해 최근까지 사실상 비동거인들도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자 계정 공유 금지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에 1.7% 증가한 78억4000만 달러(약 9조7004억원)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동기에 830만명이었던 신규 가입자 수도 450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한국에도 넷플릭스의 이 같은 계정공유 유료화 정책이 3월 중에는 실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플릭스의 최근 히트작인 드라마 ‘더 글로리’가 오는 3월10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어 이 시점을 기점으로 계정공유 단속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이같은 계정 공유 단속으로 신규가입자를 증가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리스가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보다 국내외 OTT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다들 나름의 기술력과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계정공유 단속으로 일시적인 매출 증대를 꾀할 순 있겠지만 이미 넷플릭스의 요금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용자들이 넷플릭스에 계속 잔류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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