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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개’ 말했던 이창용 “3월 물가 4.5% 밑돌 것”

동아일보 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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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전망엔 “시기상조” 선그어

“부동산 대마불사 계속될지 생각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3월 이후 물가상승률이 4.5%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3% 초반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개가 가득 찼을 때는 차를 세워서 기다려야 한다”며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배경으로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꼽았었다. 이 총재는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3월 이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5%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연말에는 3% 초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이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금리 인하 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으며 “장기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로 물가가 수렴한다는 그런 확신이 들면 그때 가서 금리 인하 정도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물가 안정 목표를 3%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기대인플레이션과 환율을 자극할 수 있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부동산 대마불사(大馬不死), 즉 부동산 불패라는 시각이 있는데 인구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과거 트렌드가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한다.” 이 총재는 “자녀가 집값의 절반을 대출받아 서울에 집을 사겠다고 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겠냐”란 질문에는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이자율 등을 고려할 때 젊은 사람들은 자기 능력에 맞춰 고민하고 신중하게 자산 운용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지난 2년 동안 집값이 한 40% 올랐는데 작년 한 해 19∼20% 정도 떨어졌다”며 “작년에 급속하게 떨어지던 집값이 올해 1, 2월을 보면 하락 속도가 완화돼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젊은층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가상자산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전 국민의 16%가 가상화폐 계좌를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가상화폐 투기보다는 이를 활용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적극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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