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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자유·보데곤…미술사에 바탕을 둔 바르셀로의 정물화

연합뉴스 황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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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바르셀로, 달아나는 개를 그린 유색 회화, 2022[타데우스 로팍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켈 바르셀로, 달아나는 개를 그린 유색 회화, 2022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스페인 작가 미켈 바르셀로(66)의 개인전이 9일부터 서울 한남동의 타데우스 로팍 서울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는 스페인 마요르카 팔마 대성당의 성 베드로 예배당 장식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UN) 유럽본부의 '인권과 문명 간 연합의 방'을 장식한 천장화 작업 등으로 알려진 작가로, 2009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스페인관 작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선사 미술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미술사에 바탕을 두고 회화와 청동 조각, 도자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로, 한국에서 개인전을 여는 것은 1992년 이후 30여년만이다.

이번 전시는 중세 화가들이 사용한 '그리자유'(grisaille) 기법에서 영향을 받은 '연회' 연작을 선보인다. 그리자유는 단색조 색을 이용해 그 명암과 농담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법으로, 바르셀로는 단색조 위에 반투명 색조를 얇게 더하는 방식으로 전통에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

'연회' 연작은 '보데곤'(bodegon)으로 불리는 스페인 정물화의 전통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 보데곤은 식품이나 식기 등 탁자 위에 놓인 일상의 사물들을 그리는 정물화다. 바르셀로의 정물화에는 특히 뱀장어나 문어, 새우, 성게 등 해양 생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작가의 고향인 마요르카섬에서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것들이다. 그는 또 정물화 속 대상들을 흘러내리는 상태로 표현함으로써 보통 정적으로 여겨지는 정물화에 움직임을 부여하기도 한다.

전시의 다른 한 축은 황소 회화 연작이다. 이 역시 선사시대 동굴 벽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전시는 4월15일까지.

미켈 바르셀로 작가[타데우스 로팍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켈 바르셀로 작가
[타데우스 로팍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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