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블랙의 신부' [넷플릭스 유튜브 캡쳐]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우리말 콘텐츠에 한글 자막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4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비장애인 시청자들 사이에서 한글 자막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한글 자막은 원래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목적으로 도입됐다.
특히 본인 취향에 맞게 재생속도를 1.5~2배속으로 설정해서 보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자막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한글 자막 서비스를 선도한 건 넷플릭스다.
미국에 본사를 둔 넷플릭스는 2011년 미국 청각장애인협회로부터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붙이지 않는 것은 차별이라는 소송을 당한 이후 대부분의 작품에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작품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드라마도 자막과 함께 시청하면 편하다'는 감상이 입소문을 탔고, 이에 OTT 후발주자들도 앞다퉈서 한글 자막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웨이브는 자체 제작 콘텐츠 '약한영웅', '위기의 X'를 비롯해 지상파 드라마 '모범택시2', '법쩐', '꼭두의 계절' 등 약 60여 편의 작품에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빙 역시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2', '아일랜드',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 JTBC '대행사' 등에 한글 자막을 제공한다.
시청자들의 자막 의존도가 높아지자, 지상파 드라마도 오랜 관행을 바꾸고 트렌드에 발맞추는 시도를 보인다.
SBS는 지난달부터 일반 시청자를 대상으로 드라마 한국어 자막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법쩐'과 '트롤리' 재방송이 한국어 자막과 함께 제공됐고, 현재 방송 중인 '모범택시2' 재방송 역시 자막을 제공하는 중이다.
다만 TV는 OTT처럼 시청자가 자막 설정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다.
KBS와 MBC도 아직은 자막을 도입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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