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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반대에도'…멸종위기 뿔쇠오리 위협 마라도 길고양이 방출

헤럴드경제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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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마리 포획, 세계유산본부 시설에 보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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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는 마라도 길고양이 일부를 3일 마라도 밖으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일부터 마라도에서 길고양이 구조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1시 현재 35마리를 포획, 기상이 양호하면 3일 바지선에 실어 제주도 본섬으로 옮긴다.

이번에 최대 40마리까지 구조하고, 이달 말께 동물단체와 함께 남은 마라도 길고양이를 추가로 포획할 계획이다.

오홍식 제주대 교수팀에 의하면 마라도에는 길고양이 60∼70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유산본부와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등은 마라도 고양이들을 제주시 조천읍 세계유산본부로 옮겨 검진을 하고 건강한 고양이의 경우 세계유산본부 옆 보호시설에서 보호할 예정이다.

천연보호구역 마라도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와 더불어 슴새 등 주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번식지다.


하지만 마라도에서는 매년 뿔쇠오리 사체가 나오고 지난달 24일에도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뿔쇠오리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최근 한 연구(마라도의 뿔쇠오리 개체군 보전을 위한 고양이 서식현황, 행동권 및 생존능력분석)에서 마라도에 고양이가 80마리 이상이면 뿔쇠오리가 20년 안에 절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길고양이 포획을 두고 일부 길고양이 보호하는 '캣맘'들은 "마라도 고양이 상황이 많이 긴박하고 참담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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