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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들 “이낙연 영구 제명”… 이재명 만류에도 비명계 공격

동아일보 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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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표 배후” 1만4000여명 黨청원

지역구 ‘특검 현수막’ 세며 반동색출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에 하루 만인 이달 1일 1만4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화면 캡처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에 하루 만인 이달 1일 1만4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화면 캡처


‘개딸’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들 색출에 이어 공격의 화살을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대표와 경쟁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로 돌렸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당 청원게시판에 ‘이 전 대표를 영구 제명하라’는 글이 올라온 지 하루 만인 이달 1일 1만4000여 명이 동의했다. 이들은 청원 취지에서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 놓고 이 대표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갔다”며 “어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의원 명단 공개 청원에 동의하는 수도 이날 1만7000명을 넘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은 ‘이탈표 색출’을 중단해 달라는 이 대표의 전날 요청에도 이날 ‘자백 강요’를 이어갔다.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를 던졌을 법한 의원들에게 문자테러를 했다는 인증샷이 줄지어 올라왔다. 대부분 찬성 또는 무효, 기권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들이었다. 이들은 답장하지 않는 의원들에 대해선 “답장이 없는 것을 보니 짐작한 대로(가결)인 것 같다”고 적는가 하면, “부결 투표했다는 답을 받았다”며 의원들로부터 받은 답장들을 인증샷으로 올렸다. 인증샷 속 의원들은 “부결 투표했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 “현혹되지 말라”라고 답했다.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내걸린 현수막을 통해 ‘충성도’를 체크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과 ‘50억 클럽 특검’을 알리는 현수막이 몇 개나 걸렸는지 직접 확인했다며 관련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중앙당에서 지시 내린 지역구 현수막도 관리 안 하는 XX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의 은어)”이라고 공격했다.

비명계는 지도부가 사실상 하루 동안 개딸들을 방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뒤늦게 중단해 달라고 했어도 개딸들에겐 진정성 있게 와닿지 않은 모양”이라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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