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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저하·소비자 피해” 넷플릭스 큰소리…한발 물러선 EU

헤럴드경제 주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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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3에서 연설하는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CEO [넷플릭스 제공]

MWC23에서 연설하는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CEO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이중 과금 움직임은 콘텐츠에 대한 투자 감소, 창작 저하로 이어져 고가의 통신사 요금제가 가진 매력을 반감시킴과 동시에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것”

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 참석한 그레그 피터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개막 둘째날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넷플릭스, 구글 등 거대 콘텐츠사업자들과 이들의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망 이용료 법제화를 벼르고 있는 유럽연합(EU)이 격돌할 거란 예상과 다른 분위기 속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레그 피터스 CEO는 “망 관련 논의는 거대 통신사와 엔터테인먼트 기업 사이에서 양자택일할 문제가 아니다”며 “지난 5년 동안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600억달러(약 79조원) 이상을 콘텐츠에 투자했고, 이는 더 많은 사람이 더 좋은 인터넷 서비스를 원하게 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었다”고도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이같이 맞설 수 있는 배경에는 전날 EU의 신중한 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망 이용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것과 달리 EU 측이 강경하거나 급진적인 태도 대신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택했기 때문이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무시장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무시장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티에리 브르통 EU 내무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MWC 첫 기조연설에서 통신 사업자와 콘텐츠 제공 사업자 간 양자택일에 신중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그는 "통신 인프라에 드는 막대한 투자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 조달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네트워크 제공자와 트래픽 공급자 사이에 이분법적인 선택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MWC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브르통 위원은 개막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통신회사 인프라에는 조 단위 비용이 든다. 누가 이를 지불해야 하는가”라고 적으며 넷플릭스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린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망 이용대가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MWC를 찾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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