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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마스크 어떡하나”… 개학 앞두고 혼란 겪는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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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벗어도 되지 않나요.”vs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는데···.”

내달 2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의 대명사인 마스크 착용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새 학기부터는 2020년 2월 이후 3년만에 학교에서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된다. 교실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일선 학교에 권고했다. 교실과 복도, 운동장, 급식실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고, 발열검사와 급식실 칸막이도 없앴다.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음악 수업 등 좁은 공간에서 학생이 모이는 수업과 행사도 학교장 권고 사항이다. 학교 통학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 선택으로 바뀌면서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크게 줄고 있는데, 학교에서만 굳이 불필요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다.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가는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아이가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싶다고 해 그렇게 할 생각”이라면서 “사실 지난 3년동안 학교를 다녔지만 친구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해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마스크를 벗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6학년에 진학하는 학부모 박모씨도 “치아교정기를 끼고 있는 아이가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다고 여러차례 호소했다”며 “마스크를 가방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착용하라고 하겠다”고 했다.


반면에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둔 학부모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을 경우 학교가 집단감염의 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27일 광주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투명 가림막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실내마스크 해제 등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교육 당국은 새 학기를 앞두고 기존보다 완화한 방역 지침을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27일 광주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투명 가림막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실내마스크 해제 등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교육 당국은 새 학기를 앞두고 기존보다 완화한 방역 지침을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이모씨는 “어린 아이들의 경우 감염에 취약해 마스크를 써야한다”며 “다른 아이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선제적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감염돼 고열로 고생을 치른 초등학교 2년생을 둔 학부모 최모씨는 “마스크를 벗을 경우 감염의 우려가 크다”며 “답답해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그런 불편을 감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광주시교육청도 이처럼 학부모들의 팽팽한 여론에 교육부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여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며 “어느 한쪽 입장에 설 경우 민원 발생 소지가 커 교육부 지침을 그대로 따를 방침”이라고 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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