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노팀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면서 5조4500억원 규모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1637대1로 집계됐다. 나노팀의 공모 규모가 267억원 수준인데 약 200배에 이르는 뭉칫돈이 청약자금으로 들어온 것이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500~1만3000원)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하며 흥행이 예고된 바 있다.
나노팀은 전기차 배터리를 급속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열로 인한 화재를 막아주는 방열 소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 중이다. 상장 후 유럽·북미지역 고객사를 확보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전기차향 열관리 소재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성장 중인 전기차 산업에서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평가받아 투자자들이 적극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나노팀은 다음달 3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상장하는 바이오인프라 역시 앞서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1034대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했고 일반 청약증거금은 약 1조7655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인프라는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 의뢰를 받아 연구개발을 대행하는 위탁연구기관(CRO) 전문기업이다. 회사의 주요 매출원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제1상 임상시험, 임상·비임상 검체분석 등이다. 상장 후 회사는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검체 분석·데이터 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검체 분석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대형 거래를 찾기 힘든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공모주에는 이처럼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상장한 꿈비와 스튜디오미르, 미래반도체 등이 잇달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바 있다. 컬리와 오아시스 등 대어들이 최근 기업공개를 철회한 점은 중소형 공모주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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