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체포동의안 재가 정적제거 공식 승인…김건희 방탄용"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지난 대선 당시 치열한 경쟁자이자 원내 1당 현직 대표를 향해 정적을 제거하라는 대통령의 공식적인 승인"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특정인 수사에 검찰권을 총동원하는 흑역사를 쓰더니 결국 대통령이 그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게 국민 중심의 국정운영이란 없고 오로지 정적제거, 야당탄압에만 눈이 멀었다"며 "검찰이 들이민 영장청구서는 최소한의 요건도 갖추지 못한 하자영장이자, 부족한 물증을 억지주장으로 채운 정치영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에서 성남FC로, 대북송금에서 위례까지 번짓수 찾지 못한 채 털어도 나오지 못한 먼지를 돌고돌아 만든 생억지 영장"이라며 "검찰의 의도적 부실 수사는 곽상도 전 의원 50억원 무죄판결로 귀결되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이재명 체포동의안으로 완전히 덮여버렸다. '김건희 방탄'을 위해 야당 대표 죽이기에 올인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무능한 정부가 방치해서 벼랑 끝에 선 민생을 국회라도 나서 책임지자고 하는데, 여당은 내부 권력투쟁과 야당 대표 죽이기에 골몰하면서 국회 문을 닫자 한다"며 "전당대회를 핑계로, 정부 무능 감추겠단 핑계로, 주가조작 특검 방탄을 위해 국회 문을 닫자는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국민 삶을 무한책임 져야 할 집권여당이 과연 맞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3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도 직접 신상벌언을 통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부당함을 강조한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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