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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인상에 기대인플레 다시 4%대로···물가 불안 심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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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0.1%P 올라 두달째 상승
공공요금·석유류제품 등 상승 전망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도기가스요금 고지서가 꽂혀 있다. 김창길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에 도기가스요금 고지서가 꽂혀 있다. 김창길 기자


소비자들의 주관적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달 연속 올라 다시 4%대로 올라섰다. 공공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물가 불안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3.9%)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오름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다시 5.2%로 높아진데다,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겠다’는 예상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공요금(87.7%), 석유류제품(29.2%), 농축수산물(27.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전월과 비교해 공공요금(11.8%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4.3%포인트), 집세(-3.4%포인트) 비중은 줄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113)는 한 달 사이 19포인트나 떨어져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추가 긴축 기대가 많이 누그러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71)는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발표 등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높아졌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100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1월(90.7)보다 0.5포인트 하락해, 전체적인 체감경기가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48·-3포인트), 생활형편전망(83·-2포인트), 가계수입전망(95·-1포인트) 지수가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82)과 향후경기전망(60)에는 변화가 없었고, 소비지출전망(112·2포인트)은 올랐다. 황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공공요금 중심의 물가 상승 폭 확대 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2372 가구가 응답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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