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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지구 온도상승 1.5도 넘기면 안되는 이유

파인드비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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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막는 마지노선 1.5도

2015년 파리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후협약이 체결되었다. 주요내용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195개 당사국 모두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하로 유지하고 1.5℃를 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왜 1.5℃일까? 2℃가 넘어가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빈번해지는 극한 날씨 - 가뭄, 폭염, 폭우

극한의 폭염은 8배 이상 증가하고, 집중호우와 가뭄도 최고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지표면의 수분 증발이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지표면 수분 증발로 대기 중 수증기 양이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극심한 가뭄과 대형화재, 홍수와 같은 재해로 이어진다.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대기 불안정으로 기온 급하강, 폭설 등 재난적 이상기후를 겪게된다.


중국 남부과학기술대학 박창의 등이 2018년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 상승하는 경우 세계 육지의 20~30%가 사막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은 어린이와 노인, 심장병과 같은 질병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열사병 등 기후변화에 의한 사망자도 증가하게 된다.

생태계의 변화 - 식량자원의 부족


지구온도가 2℃ 상승하면 멸종될 생태계 개체수가 1.5도 때 대비 2배 증가한다.

기온이 1.5℃ 상승하면 지중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담수가 약 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 상승하는 경우에는 두 배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채소 및 콩과 식물 생산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온실 가스 배출이 현재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물 부족과 오존 증가로 인해 수확량이 2100년까지 35% 감소할 수 있다. 상승한 기온이 식용 작물의 생장과 개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대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칼로리 섭취량의 2/3을 차지하는 밀, 쌀, 옥수수, 콩의 경우 기온이 1℃ 증가할 때마다 평균적으로 세계 밀 수확량은 6.0%, 쌀은 3.2%, 옥수수는 7.4%, 콩은 3.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상승이 주요작물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 [바로보기]

또한 가축의 먹이로 주로 사용되는 옥수수의 생산량도 지구온도 2℃ 상승시 약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결과 [바로보기]

바다속 생태계는 더 극심한 변화를 겪게된다.

해안침식을 막아주는 산호가 대량으로 사라지게된다. 지구온도가 2℃ 상승하면 산호는 99% 사라진다. 1.5℃ 내외로 상승이 억제되더라도 산호의 70%는 사라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산호초 군락은 물고기들의 산란처와 성장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므로 산호초의 감소는 심각한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질 수 밖에 없다.

해빙 - 해수면의 상승 - 토지면적 감소

알래스카의 뮤어 빙하는 19세기 이후 상당히 얇아졌다.  63년의 간격을 두고 8월에 찍은 사진 (사진출처= NASA)

알래스카의 뮤어 빙하는 19세기 이후 상당히 얇아졌다.  63년의 간격을 두고 8월에 찍은 사진 (사진출처= NASA)


기온상승으로 그린란드 빙상과 북극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져 저지대 해안 지역과 작은 섬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지구온도 2℃ 상승은 도서 국가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지구온도가 높아질 수록 육지의 빙하가 녹아 바닷물에 더해지고 해수 온도가 오르면서 물이 팽창해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 지구 온도가 2℃ 상승하면 2100년에는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해수면이 약 0.5~1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도서 국가만이 아니다. 전 세계의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도시들은 상승하는 해수면으로 지역 일자리와 지역 산업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잃게된다.

더 나아가 그린란드의 모든 얼음이 녹게 된다면 해수면은 7.1m, 남극의 얼음이 모두 녹게 된다면 해수면은 56.2m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2도 상승했을 경우 침수지역은 파란색, 4도 상승했을때 추가로 붉은색 표시 지역까지 침수가 예상된다. (자료출처=Climate Central)

2도 상승했을 경우 침수지역은 파란색, 4도 상승했을때 추가로 붉은색 표시 지역까지 침수가 예상된다. (자료출처=Climate Central)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에 따르면 2030년대 중후반이 되면 1.5℃ 도달하고, 2100년에 2°C를 넘을 확률은 9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협정에 따라 제출된 국가별 감축목표를 이행하더라도 2030년 연간 온실가스배출량은 520-580억CO2톤에 이르러, 1.5℃ 달성에 필요한 배출량(250-350억CO2톤)을크게 초과, 2100년에 지구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1.5°C 상승 이내로 억제하는 것은 기후위기를 막는 마지노선이다.

우리나라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에서 발표된 석탄 발전으로 인한 국가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 호주, 3위 남아프리카, 4위 미국, 5위 중국)

우리나라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81t으로 세계 평균보다 약 4배 정도 높은 수치이다.

▶ 기온상승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위험 스크리닝 도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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