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디지털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써보GO] Z세대 대세 SNS 떠오른 '본디'...중국앱 논란 딛고 순항할까

디지털투데이
원문보기
[최지연 기자]
본디 시작화면 갈무리

본디 시작화면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이거 알아? 요즘 애들은 이거 한 대" 지인이 보여준 화면에는 '본디(Bondee)'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요즘 애들이 하는 인싸앱은 무엇일까? 궁금해진 기자는 Z세대 메타버스 SNS로 유명해진 본디를 직접 체험해봤다.

'찐친들의 메타버스 아지트'를 표방하는 본디는 싱가포르 IT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개발한 앱이다.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10월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본디는 다운로드수 500만회를 넘기며 인싸앱으로 자리잡았다.

처음 본디를 다운받으면 핸드폰 인증을 통한 회원가입을 거쳐야 한다. 이후 캐릭터 이름과 나이 등을 설정하면 아바타를 꾸밀 수 있다. 얼굴형, 눈썹, 눈동자, 코 등 세세한 얼굴 설정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옷들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둥글면서 입체적인 나만의 아바타를 만드는 과정은 꽤 즐겁다. 선택지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본디에서 나의 아바타를 꾸미는 모습. 화면 갈무리.

본디에서 나의 아바타를 꾸미는 모습. 화면 갈무리.


아바타를 꾸미고 나면 상태를 설정할 수 있다. 기분, 일상, 취미, 휴식, 일&공부 등으로 나눠져있다. 식사, 드라마시청, 게임, 쇼핑중, 노래부르기, 음악감상, 자는 중 등 표현하고 싶은 자신의 기분과 상태를 택하면 아바타의 액션도 변하는데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기자는 '커피수혈 중'이라고 설정을 해놓으니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하면서 링거로 커피를 마시는 아바타를 볼 수 있었다.

이후에는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 나만의 공간도 아바타와 같은 3D로 꾸밀 수 있다. 공간을 꾸미는 아이템도 다양하다. 침대부터 협탁, 쇼파, 스텐드, 벽지, 장판 등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거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정성스럽게 가구를 배치했다. 아바타를 침대나 쇼파 등 가구에 갔다 놓으면 눕거나 앉는 등의 행동을 취한다.

나만의 공간을 꾸며봤다, 친구들의 공간도 볼 수 있다. 화면 갈무리

나만의 공간을 꾸며봤다, 친구들의 공간도 볼 수 있다. 화면 갈무리


아바타와 공간을 꾸미고 나면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본디는 최대 50명의 친구 신청이 가능하다. 친구들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SNS와 연결해 초대장을 보내 맺을 수 있다. 친구를 맺으면 상태방의 아바타와 공간을 볼 수 있다. 상대방 아바타의 상태가 뜨고 공간을 구경하고 방명록을 남기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데 과거 학창시절에 즐겼던 싸이월드가 연상됐다.


본디를 직접 해보니 3D 아바타를 만들고 공간을 꾸미는 것 등은 기존의 메타버스 플랫폼들과는 별차이가 없었다.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SNS와 연결해서 실친들과 친구를 맺고 소통을 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보인다.

본디 홈 메인 화면(왼쪽), 친구와의 채팅창(오른쪽) 갈무리

본디 홈 메인 화면(왼쪽), 친구와의 채팅창(오른쪽) 갈무리


또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은 국가, 인종, 나이 등에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본디는 내가 소통하고 싶은 사람하고만 즐길 수 있다. 초대하고 싶은, 소통하고 싶은 사람들하고만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함도 차별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폐쇄성은 소속감과 유대감을 강하게 만들어준다. 친구들과는 기존의 메신저처럼 1대 1 채팅이나 단체 채팅도 가능하다. 카카오톡과 싸이월드의 만남이라고 할까.


본디는 인스타그램처럼 사진 등을 게시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공유한 사진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또 기존의 SNS와 다르게 무분별한 광고가 없어 깔끔했다.

플로팅을 즐기는 모습. 플로팅 앨범을 통해 소소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화면 갈무리.

플로팅을 즐기는 모습. 플로팅 앨범을 통해 소소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화면 갈무리.


초대를 통해서만 친구를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플로팅'을 이용해 친구 외의 사람들도 만날 수가 있다. 플로팅은 넓은 바다를 유유자적하게 항해하는 콘텐츠다. 친구가 아닌 이들을 만날수도 있고 옷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폐쇄성을 강조하지만 새로운 만남의 가능성도 열어논 것이다.

이같은 꾸미는 재미와 간편한 SNS 재미에 본디는 한동안 앱스토어 인기차트 1위를 유지하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본디가 중국 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다수의 이용자들이 탈퇴 등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 본디는 본사는 싱가포르에 위치했다며 수집되는 개인정보는 통상적 수준이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논란을 딛고 본디가 메타버스 SNS플랫폼의 선두주자가 될지 아니면 과거 클럽하우스처럼 반짝 인기를 얻다가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안보현 스프링 피버
    안보현 스프링 피버
  2. 2뉴진스 다니엘 악플러 고소
    뉴진스 다니엘 악플러 고소
  3. 3유담 논문 특혜 의혹
    유담 논문 특혜 의혹
  4. 4조국 대표 자선냄비
    조국 대표 자선냄비
  5. 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디지털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