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긴자점. [사진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캡처] |
애플페이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애플이 서울에 6번째 애플스토어 개장을 준비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현재 애플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서울 소재 애플스토어는 총 6개로 표시된다. 현재 운영 중인 가로수길점·명동점·여의도점·잠실점 등 4개 지점과 서울남부·서울서부 등 아직 개장하지 않은 2개 지점이다.
서울남부 지점은 서울 강남구에 마련될 5호점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유한회사는 작년 3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비제바노 건물 지상 1, 2층을 개점일로부터 1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개장 예상 시점은 올해 상반기다.
6호점이 될 가능성이 큰 서울서부 지점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께 홍대입구 사거리 부근에 들어선다는 소문이 업계에서 돌고 있다. 현재 해당 장소에 신축되고 있는 입점 후보 건물의 1, 2층이 애플스토어 인테리어와 비슷하다는 게 근거다.
애플 홈페이지에 표시된 서울 애플스토어 지점. [사진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캡처] |
그간 국내 애플스토어가 젊은 층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개장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일평균 홍대입구역 승하차 인원은 2호선과 경의선만 합쳐도 약 12만6300명이다. 전체 서울 지하철역 중 손에 꼽히는 규모다. 상권 근처에 있는 합정역, 망원역, 상수역까지 합하면 하루 유동인구는 20만명 수준이다.
만약 5, 6호점이 연내 개장한다면 애플은 지난 2018년 1월 가로수길점을 시작으로 매년 애플스토어를 1개씩 늘린 게 된다. 도시 기준 지점 총 수는 일본 도쿄(5개)보다 많고, 도쿄 내 1호점인 긴자점이 2003년, 5호점인 마루노우치점이 2019년 문을 연 걸 고려하면 점포 증가 속도도 빠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10%를 조금 넘는다. 한때 20%를 넘기기도 했지만,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앞세운 삼성전자에 갈수록 밀리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한국은 일본과 다르게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한 번도 방문하지 않는 등 홀대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애플이 이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자 업계에서는 애플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사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달 8일 경기도 성남시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 중인 식당 키오스크에 관련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내 출시를 앞둔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도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탠다. 지난 3일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결론짓자 애플은 며칠 후 이메일 공지를 통해 “한국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도입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 달 초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한편 한국은 ‘외산폰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전자의 지배력이 높고, 애플페이의 경우 국내 NFC 단말기를 갖춘 곳이 별로 없는 점, 애플페이가 도입된 다른 국가에서 점유율 변화가 미미했던 점 때문에 고객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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