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동참" 통신 3사, 3월에 공짜 데이터 준다

SKT·KT, 만 19세 이상 가입자에게 3월 일괄 30GB 제공
LGU+는 전 고객에게 데이터 사용량 두 배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통신 3사 로고가 붙어 있다. 뉴시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월 한 달 동안 데이터를 추가로 무료 제공할 계획을 15일 공개했다. 최근 소비자 체감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통신비 부담을 줄여 민생 안정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만 19세 이상 3G·LTE·5G 고객에게 3월 한 달 동안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데이터 30기가바이트(GB)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30GB는 한 달 동안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30시간, 음악 스트리밍은 약 300시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하에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무료 데이터 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T도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만 19세 이상 3G·LTE·5G 개인 고객에게 자동으로 무료 데이터 30GB를 지급한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30GB는 KT 이동통신 사용자의 월평균 사용량인 18GB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모든 모바일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요금제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두 배 제공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엔 테더링(타 기기 통신망 공유)에 적용되는 데이터 이용 한도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추가 데이터를 받으려면 등록을 해야 하는데 문자메시지를 통해 등록 방법을 모든 고객에게 알릴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