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출시한 'RTD 어프어프 하이볼'. 【사진 제공=CU】 |
수제맥주, 와인에 이어 요즘 편의점에서는 하이볼이 '대세 술'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사이다, 진저에일 등 탄산음료를 섞어 얼음과 함께 마시는 일종의 칵테일 주종이다. CU는 지난해 10월 소비자들의 다양한 음주 문화를 반영해 편의점 업계 최초로 'RTD 어프어프 하이볼' 2종을 출시했다.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하이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로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CU에서 위스키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9년 10.7%, 2020년 59.5%. 2021년 99.0%, 2022년 49.5%로 최근 들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볼을 제조하기 위해 위스키와 동반구매 되는 상품인 다른 제품도 일제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토닉워터 등 탄산수 매출은 25% 올랐고, 콜라 등 탄산음료 20.3%, 빅볼 컵얼음은 61.9% 증가했다.
CU가 출시한 RTD 어프어프 하이볼은 캔맥주 형태로 별도의 제조 없이 얼음만 넣어 마시면 되기 때문에 음주 편의성이 높다. CU 관계자는 "항상 균일한 맛의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상품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해 이달 초 누적 판매량 150만 개를 돌파했다.
출시 당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일부 상품은 한동안 공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어프어프 하이볼의 전월 대비 매출 신장률은 12월 63.7%, 1월 43.2%로 매달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어프어프 하이볼은 스카치 위스키와 레몬, 홍차의 황금 비율과 9%의 낮은 알코올 도수로 여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75%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높은 가격대와 중후한 이미지로 중년의 술로 여겨지던 위스키를 쉽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다양한 하이볼 레시피들이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젊은 여성층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CU는 어프어프 하이볼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 추가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하이볼 맛집으로 자리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CU가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연태토닉 하이볼, 리얼위스키 하이볼이다.
연태토닉 하이볼은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뒷맛을 자랑하며 특유의 달콤한 파인애플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다. 이달 말에는 라거 맥주를 섞은 연맥 고량주향 라거도 출시할 예정이다.
리얼위스키 하이볼도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위스키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를 사용한 것으로 탄산감이 강조된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캐러멜향을 내는 오크 터치가 인상적인 상품이다. 오크통에서 숙성된 배럴 에이지드(Barrel Aged) 위스키가 실제로 들어간 상품인 만큼 패키지에는 오크통 이미지가 디자인됐다. 일본 현지에서 제조해 직수입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7도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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