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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3 발언’ 태영호 윤리위 제소… “의원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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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 기존 입장 고수
제주 지역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도중 ‘4·3 사건은 김일성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 발언한 태영호 의원을 15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양민이 학살된 비극을 태 의원이 자신의 선거 전략으로 제주 4.3 사건을 악용, 색깔론을 펼쳤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태 의원은 “제주 4·3사건 김일성 지시설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혀 입길에 올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인 태영호 의원이 지난 13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추모비에 참배하고 있다. 태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인 태영호 의원이 지난 13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추모비에 참배하고 있다. 태영호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위성곤·송재호·김한규 의원은 이날 태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며 “태 의원 역사 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3년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서 정부가 “군경에 의해 양민이 희생된 사건”으로 규정한 것을 들며 “윤석열 대통령도 명예회복을 약속한 4·3사건인데 태 의원은 사과 없이 잘못된 주장을 반복하고 희생자를 모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들은 태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는 물론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태 의원 발언을 두고 민주당에서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국가정보원 출신 김병기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태 의원이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4.3 사건 장본인은 김일성이라고 배웠다”라고 말한 것을 들어 “태 의원에게는 (북한 정권이 가르치는) 김일성이 유년 시절 3·1 운동을 지도한 것도, 6·25가 조국 해방 전쟁이라는 것도, 솔방울 수류탄도, 축지법도 팩트인가”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의원은 태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도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했다”고 말한 것을 들고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나. 김 전 대통령은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수십년간 폭도·빨갱이로 매도된 것에 국가가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반면 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일성 지시설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고 했다. 그는 공산당은 최고 지도자 허가 없이 지역 조직이 단독 행동을 벌일 수 없고, 4·3 사건을 다룬 북한 드라마를 김일성이 제작했다며 “김씨 일가에 대한 충실성 교양에까지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해방 후 김일성은 대한민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5.10 단독선거를 반대하기 위해 남로당에 전 국민 봉기를 지시했다”는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12일, 4·3사건 위령탑 앞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며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김현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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