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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강제징용 피해자 '인권상' 뭉개는 외교부…일 기자도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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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에게 대한민국 인권상을 주기로 했다가 보류했죠. 당시 외교부가 밝힌 보류한 이유는 '관계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였는데 인권위가 재차 협의를 하자고 했지만 외교부가 이마저도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출판된 아베 전 일본 총리의 회고록입니다.

'강제징용 피해 할머니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우리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합니다.


10대에 일본에서 강제징용을 당한 양금덕 할머니는 강하게 비판합니다.

[양금덕/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 누가 본다고 책을 내놔 X 같은 놈의 XX들이. 그러니 나쁜 놈이지. 그것이 정상이 아니여. 자기들 말만 쓰고 우리(대법원)한테 어떻게 잘못했다니…]

당시 자신이 했던 불법 노동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양금덕/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 완성된 비행기를 다 우리 있는 데로 딱 몰아서 갖고 와. 그러면 그놈을 닦아야 해. 안에 닦고 바깥에 닦고.]

양 할머니는 지난 1992년 도쿄 지방법원에 일본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2008년 최종 패소했지만, 2012년 광주지법에 다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2013년 10월) : 여러 의원님들은 안 당해 본 양반은 전혀 모를 것입니다. 당신네 누나나 어머니가 이런 일을 당했다고 하면 벌써 해결됐다고 봅니다.]

90세가 되던 2018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선 지난해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양 할머니를 추천했지만, 우리 외교부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보류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인권위는 시상식 당시와 지난 1월, 두 차례 외교부에 공문을 보내 협의를 하자고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인권위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금덕/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 왜 우리나라에서 (외교부가) 그런 짓거리를 하냐. 억울하고 눈물 나고 그랬어.]

할머니를 취재하러 온 일본 기자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쓰다 다이스케/저널리스트 : 최악이 된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목적에서 당사자의 목소리가 소홀히 되는 부분이 크지 않은가…]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 그러니까 (행정부가) 처음부터 줄 생각이 없었고 취소했다라고밖에 현재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서훈을 상정할 의무가 있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PD : 박서혜 / VJ : 장지훈·한재혁 / 리서처 : 김채현·고선영·류지나)

서효정 기자 ,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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