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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신현준 "황장군·'천국의 계단', 다 슬픈 장면인데 '웃음 짤' 돼" [N현장]

뉴스1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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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스틸 컷

'살수'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신현준이 자신인 출연한 진지한 장면들이 '밈'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신현준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황장군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살수' 속 살수 캐릭터가 어떻게 다가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릴 때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치기어리지 않은 나이에 50세가 넘어서 돌아가고 싶다, 60세까지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때 마침 이야기꾼인 곽정덕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웃긴 쪽으로 가면 안되는데 황장군 때 슬픈 캐릭터여서 영화가 끝났음에도 여운이 오래 남았고, 그 장면 하나하나가 아직 회자된다"며 "YTN에서 눈이 내리는 날에는 나와 박대기 기자의 장면을 틀어서, 황장군의 이미지가 '동장군'이라고 해서 '짤'이 나왔다"고 언급하며 웃음을 줬다.

또한 그는 "'천국의 계단'도 슬픈 장면인데 슬픈 장면이 웃음을 주는 '짤'이 됐다,"며 "그것에 대해서 '왜 이렇게 우스운 '짤'이 됐지'가 아니라 초등학생 중학생이 (나를)알아서 기쁘게 생각한다, 초등학생 중학생도 황장군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운 좋게 영화를 찍으면 하야시, 황장군, 각시탈까지 내가 맡은 캐릭터의 이름을 기억하는 분이 많다, '살수'를 통해서 내가 아닌 이난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사극이다. 배우 신현준이 한 번 맡은 의뢰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살수 이난을 연기했다. 이문식이 사또를 쥐락펴락하는 실세 아전 이방 역을, 김민경이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국밥집 주인 선홍, 홍은기가 화려한 검술 실력을 가진 또 다른 살수 달기를 연기했다.


한편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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